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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거리두기 완화에 완만한 상승…다시 실적 장세 시작
코스피 단기 3250~3350 전망…수출·기업이익 추정치 지속 상향…소비심리지수 6개월 연속 상승
입력 : 2021-06-27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7월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소비 증가와 각종 경제지표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지표에선 다가오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6월 한국 수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50~3350선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 호조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겼다. 지난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3302.84에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는데, 이번주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정책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다”며 “국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면서 코스피 3300선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원화 강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시즌에 맞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추세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 전망했다.
 
이번주(6월28일~7월2일) 국내외 증시에서 주목할 경제지표는 내달 1일 발표되는 6월 한국 수출입동향과 미국 ISM 제조업지수, 2일 한국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미국 고용보고서 등이 있다. 
 
6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전년 컨센서스 대비 48.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 발표된 1~20일 수출동향에선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국내 주요 산업군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사상 두 번째로 월간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겼던 반도체는 이번 달 1~20일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은 년 동기 대비 각각 62.2%, 15.8% 상승했다. 국내 수출 증가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상향도 계속되고 있다.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4주 전 대비 3.0% 증가한 34조7000억원 이다. 업종 중에서 반도체, 철강, 음식료, 화학 등의 이익 상향 조정이 지속됐다. 반도체는 산업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이익 모멘텀 강화로 연결됐다. 철강도 철강재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철광석 가격 상승에 의한 판가 인상이 이익 추정치에 반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한국 기업들의 수출호조는 기업이익 전망에 긍정적 시각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11.9~12배 수준을 유지하며 전망 상향분만큼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주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7월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도 경제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수도권 거리두기는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수도권은 사적모임 8인 허용과 다중시설 밤 12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비수도권은 사적모입과 영업제한이 해제된다.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린 소비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이미 6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24일 발표된 소비동향조사에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2020년)보다 낙관적임을 나타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지수 세부 항목인 향후 경기 전망은 당장보다 향후 6개월을 더 좋게 보고 있어 향후 소비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며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소비 모멘텀은 당분간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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