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알펜시아 7100억 가치인데, 바로 옆 용평리조트는 2800억?
객관적 인프라 용평리조트가 알펜시아에 '우위'…자산가치 부각 기대
입력 : 2021-06-29 오후 2:15:35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알펜시아가 7100억원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용평리조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리적 입지가 사실상 동일한 용평리조트(070960)의 보유 자산 가치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용평리조트, 알펜시아리조트 위치. 캡처/네이버지도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24일 알펜시아 공개매각 최종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입찰한 2곳 가운데 7100억원을 제시한 KH강원개발이 최종 낙찰자(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H강원개발은 KH필룩스의 자회사로 공개매각 참여를 위해 설립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당초 알펜시아 리조트의 매각 대금은 1조원대에 달했지만, 공개 입찰을 거치면서 7100억원으로 떨어졌다. 
 
알펜시아의 매각 대금이 7100억원으로 결정되면서 지리적 입지가 동일하고, 규모 면에서는 더욱 큰 용평리조트의 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모두 강원도 평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치는 차량으로 2k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리적 위치가 동일한 상황에서 객관적인 시설의 규모와 면적 모두 용평리조트가 월등하다는 평가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객관적인 인프라 수준을 비교해보면, 두 회사 모두 45홀 골프장과 워터파크를 갖추고 있지만 고객 수용이 가능한 총 객실수에서 차이가 크다"면서 "알펜시아 리조트의 총 객실수는 870호실로, 용평리조트의 총 객실 수인 2028호실 보다 규모가 열세다"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스키장 역시 알펜시아는 슬로프가 6개에 불과하지만 용평리조트는 21개를 보유 중"이라며 "두 리조트의 규모 차이와 알펜시아 낙찰가인 7100억원에 주목해보면 2800억원 수준인 용평리조트의 시총 규모는 확연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절대적인 면적도 용평리조트가 두배 가량 크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총 면적이 490만㎡, 용평리조트는 900만㎡로 약 두배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자산 가치 부각과 함께 용평 리조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으로 손실폭이 확대됐지만, 올해에는 백신 접종 효과로 인해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대규모 분양 관련 수익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1분기말 기준 분양률 100%를 달성한 아폴리스(129가구)가 이달말 완공되면서 올해 2~3분기 1250억원 규모의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이어 600가구 규모의 강릉 해양 프리미엄 콘도 개발에 따른 2022년 하반기 분양도 예정돼 있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2000년 설립된 리조트 운영 기업으로 2016년 코스피에 상장됐다. 드래곤밸리호텔, 유스호스텔 등의 호텔 사업과 버치힐콘 외 7개의 콘도 사업, 총 45홀 규모의 골프장, 용평스키장 등의 운영 사업과 콘도 및 골프장 '회원권 분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