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주자들도 잇따라 도전장을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황교안 전 대표가 한 목소리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오는 3일에는 초선인 윤희숙 의원이 대권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다. 여권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힘 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번의 시정 경험과 3선 의원으로서의 경륜을 내세우며 "상생의 협치를 이끌어 낼 적임자"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정권 교체'를 강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모두와 정의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법·사법·행정부를 모두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 경제와 안보 등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만 되돌려놔도 사회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 삶에 생기가 돌게 될 것"이라며 "초일류 정상 국가로 가는 길에 제가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황교안 전 대표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일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말했고, 안 전 시장은 "문제는 경제다.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은 황 전 대표와 안 전 시장이 지난 2019년 국회에서 열린 당시 자유한국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는 임차인입니다" 본회의 발언으로 주목 받은 윤희숙 의원도 3일 대선 공식 출사표를 던진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오전 10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들의 출마 선언에 따라 야권 대선 후보는 모두 12명에 달한다. 안 전 시장과 황 전 대표를 비롯해 당 내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의원, 김태호 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당 밖에는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등도 꼽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출마 생각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잠재적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이날 여권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권과 차별이 없는 나라, 힘 없는 사람들이 차별 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 4기 민주 정부를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다"며 "이장부터 장관과 도지사까지, 마을 행정부터 중앙 정부의 사무까지, 풀뿌리 현장부터 국회 본회의장까지, 걸어온 모든 곳에 변화를 만들어 온 저 김두관이 이제 대한민국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들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 총 9명의 후보가 대선 경선을 뛰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