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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감사보고서 정정, 전년비 135% 증가
전체 상장사 2382곳 중 125개사 정정…재무제표 정정 비중 늘어
입력 : 2021-07-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최근 지정감사인 등 엄격한 회계감사 실시로 비적정 회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상장회사의 감사보고서 정정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정정 횟수가 135% 급증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상장사 2382곳 중 125사(5.2%)가 감사보고서를 정정해 전년 대비 0.6%p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는 44사로 전년 대비 83.3% 증가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75사로 2.6% 감소했으며, 코넥스 회사는 6개사로 동일했다.
 
총 정정 횟수는 305회(회사당 2.44회)로 전년(242회) 대비 26.0% 증가했다. 역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정정횟수가 전년비 134.7% 급증한 115회로 집계됐으며, 코스닥 상장사 정정횟수는 전년비 8.1% 감소했다.
 
내용별로 총 305회 감사보고서 정정 중 재무제표 정정 비중이 84.3%(257회)를 차지해 전년 대비 10.3%p 늘었다. 주석 정정 비중은 10.8%로 전년비 11.5%p 줄었으며, 감사보고서 본문 등 정정은 4.9%를 차지했다.
 
재무제표 본문 정정비중은 상장회사의 경우 84.3%로 높은 반면 비상장회사는 45.1%로 상장회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상장사는 비상장사에 비해 중요 오류 위주로 감사보고서를 정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개별(별도) 감사보고서 정정 중 20개(27건) 상장사의 감사의견이 변경돼 전년 대비 12곳(19)건 증가했다. 최근 지정감사인 등의 엄격한 회계감사 실시로 비적정의견 회사 수가 증가하면서 이후 재무제표 수정 및 재감사에 따른 감사의견 변경 회사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2018~2019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90%는 의견거절 또는 한정의견에서 적정의견으로 변경됐고, 10%는 적정의견에서 한정의견으로 변경됐다.
 
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정정 기간은 평균 18개월로 전년 대비 1.9개월 단축됐으나, 외감회사 전체 평균(8.5개월)보다는 긴 편으로 나타났다. 상장사의 경우 자구수정 등 경미한 오류보다는 재무제표 정정 등 중요오류 수정 비중이 비상장회사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적정의견 감사보고서 공시 후 재무제표 수정 상장회사가 증가했다"며 "상장회사 비적정의견은 거래 정지 등 시장조치로 이어져 투자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꼬 재감사 등으로 회사의 부담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인은 기말감사 이전 단계부터 핵심감사사항, 중요거래 관련 회계이슈 등에 대해 회사와 충분히 소통해 회사가 감사자료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감사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재무제표 등의 빈번한 정정으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회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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