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옷가게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또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운데,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대사 부인은 한국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SNS에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가 한국계라고 주장하며 국적을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저 부인 분명 한국 사람이겠지", "대사 부인 분명 한국계", "한국인이 한국 사람을 때린 것" 등의 댓글을 달며 A씨가 중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중국 태생임을 밝혔으며, 어린 시절부터 수련한 중국의 전통 무예 태극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B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청소하던 B씨의 빗자루가 A씨 몸에 닿은 것이 발단이었다. 두 사람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사건을 종결했다. 다만 B씨는 이날 오후 4시쯤 한남파출소를 방문해 'A씨에게 맞았다'는 내용을 진술하며 고소장 접수 방법 등을 안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류매장에서도 점원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그러나 벨기에 대사관이 A씨의 '면책특권'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벨기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A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