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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준석 "문 대통령에 만남 요청" 영수회담 제안(종합)
<뉴스토마토>인터뷰…이철희 청 정무수석에 뜻 전달
입력 : 2021-07-12 오후 5:09:31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청와대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다"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당장 통일이 되더라도 통일부는 아무 할 일이 없다"며 통일부 폐지 주장에 이어 '무용론'까지 펼쳤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갖고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관한 질문에 "저는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청와대에서 늦어지는 사정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청와대에 요청했는데 답이 아직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번 최재형 감사원장 부친 빈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우했다"며 "제가 (회담을 하자는) 이야기 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청와대도 상당히 전향적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늦어진 이유가 있다고 본다"며 "회담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당장 통일이 되더라도 통일부는 아무 할 일이 없다"며 통일부 폐지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낙제점', '해체'라는 단어를 쓰며 '통일부 무용론'까지 나아갔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때 국가안보실이 생기면서 통일부의 통일, 안보 컨트롤 타워 역할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통일부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속 존재는 특임 부처인데, 특임이 무엇인지 명확해야 하고 부서로서 왜 존재해야 하는지 국민들한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만약 내일 갑자기 천지개벽이 일어나서 통일이 된다고 해도 통일부는 아무 할 일이 없다"며 "통일 이후에 국가 단위로 치안과 에너지, 경제, 일자리 정책 등에 전 부서가 나서서 뛰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지난해 폭파되기 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만과 북한의 예를 들면서 통일 관련 업무를 위원회급 조직에서 다루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영토 수복 주무 부처는 '대륙위원회'라는 곳이고, 북한의 대남 기구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일부의 카운트파트너가 조평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원회 조직이 더 어울린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부처는 본인들의 엄격한 업무 분장이 있어야 하고, 위원회는 유관 부처들과 통합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 필요하다"며 "저는 위원회 조직이 (통일 업무에)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4년의 외교 정책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4강 어떤 국가도 우리를 좋아하지 않게 만들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심지어 이 대표는 "흔히 이야기하는 방구석 여포 놀이를 하다 끝났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기 한반도 운전자론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미국도 동북아시아 정책에서 짜놓은 계획과 방향성이 있었을 텐데 한국이 운전자론을 펼쳤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끌어들였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내부 정치용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밖(미국 입장)에서는 기겁할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 "정치인은 본인의 판단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8월 경선번스' 탑승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6월30일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대선 국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본인의 판단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시 한번 압박을 가했다. 이른바 8월 경선버스에 제 시각에 탑승해야 한다며 두 사람의 입당을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치를 하기로 한 사람이라면 본인의 판단에서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 입장에서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을 비빔밥에 도움이 되는 주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전과 속된 말로 베팅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사실 정치인의 자유 영역"이라며 "다만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설사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겠지만 역시 본인이 책임을 지면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측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했다면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대담 / 권대경 정치부장
정리 / 조문식·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영상·사진 / 홍승일·이재성 PD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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