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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포장지 없는 가게 '새록' 운영
사회적 경제 기업과 손잡고 생필품·농산물 무포장 판매
입력 : 2021-07-15 오전 9:50:10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쓰레기 없는 노원을 만들기 위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과 손잡고 무포장 가게 ’새록’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민 공모로 선정된 이름인 새록은 ‘새롭게 생겨나다’라는 의미로 재활용과 새활용의 의지를 담았다. 최근 일상화된 배달문화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일회용품과 쓰레기 처리에 자치구 차원의 대응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다.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4개의 사회적 경제 기업 매장에 샵인샵 형태로 새록을 조성했다. 재사용 및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상품을 포장 없이 판매하고 있으며 각 매장별로 특색에 맞는 품목을 추가했다.
 
먼저 노원역 지하상가 ‘스토어36.5 새록’에서는 각자 가져온 공병에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를 리필해 구매할 수 있다. 공병을 위생적으로 소독할 수 있도록 소독제를 구비했으며 공정무역 커피 원두도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원하는 만큼만 소분해 구매가 가능하다. 
 
‘행복중심 새록’은 친환경 농산물을 포장 없이 판매한다. 불필요한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주민들이 가져온 천 주머니나 장바구니에 담아 갈 수 있다. 감자 등 야채를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어 1인 가구에게도 적합하다. 
 
화랑대역 근처의 ‘마을과 마디 새록’은 마을 공예가들과 협업해 제로 웨이스트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소개한다. 소프넛, 소프넛코튼백, 하프너트백과 같은 생활용품과 장바구니, 수저 케이스 같은 수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당고개역 인근 ‘되살림 가게 새록’은 삼베 수세미나 대나무 칫솔과 같은 천연소재, 친환경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모인 병뚜껑은 열쇠고리 같은 새활용품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재의 기후 위기와 쓰레기 대란을 볼 때 순환 경제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록을 통해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의 판로 확장을 지원하는 한편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노원스토어36.5새록에서 직접 가져온 공병에  주방세제와 세탁세제를 담아 구매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노원구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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