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근 코로나19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 및 마비와 관련해 "IT 강국인 한국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며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백신 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질병관리청뿐 아니라 전자정부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와 IT를 담당하는 과학기술정통부 등 전문 역량을 갖춘 부처와 범정부적으로 대응하라"며 "청와대에서는 사회수석실과 과학기술보좌관실 등이 긴밀히 협력해 신속한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의 신속한 귀국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협조한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 등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고,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 확대를 위해, 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탁월한 활동을 펼치는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BTS는 대통령 특별사절로서, 오는 9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환경, 빈곤과 불평등 개선, 다양성 존중 등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할 다양한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어제 발표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지난 7주간 1위를 한 '버터(Butter)'에 이어 1위에 올랐다"며 "'퍼미션 투 댄스' 가사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 안무에 담긴 수어 메시지, 다양한 인종의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는 전 세계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해온 방탄소년단이 대통령 특별사절로 펼쳐갈 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방탄소년단(BTS)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19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BTS와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