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이성휘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영화 '킬빌' 속 주인공인 우마 서먼 모습으로 변신했다. 류 의원은 우마 서먼이 영화에서 쓴 것과 닮은 장검을 빼들고 채용비리를 쳐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류 의원은 21일 오전 '청년정의당 채용비리 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취업 만능주의, 능력주의, 승자독식주의는 해법이 아니다"라며 "채용비리 같은 불공정을 거둬내야 평등과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킬비리 센터장으로 임명받은 류 의원은 강민진 대표로부터 장검을 전달받았다. 이 칼은 집행검으로 청년을 좌절시키는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류 의원은 "기업에 사건을 청탁하고 온 전직 고위 관료가 '그나저나 저희 아들놈도 취업해야 할텐데'라고 푸념하듯 내뱉은 말이 한 청년의 기회를 빼앗았다"라며 "기회 뺏긴 그 청년 부모도 같은 푸념하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그는 "(채용비리 관련자들은) 관례라고 한다"면서 "저희는 이제부터 그놈의 관례를 모으겠다"고 했다. 또 "채용비리의 일반적인 구조는 힘이 있는 갑이 채용권자인 을에게 청탁하면 을은 채용담당자 병에게 업무를 지시한다"라며 "혐의가 드러나면 병이 총대를 맨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성실한 검사와 의로운 판사를 만나도 처벌은 을까지 된다. 형사상 업무방해죄를 적용받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은 "불공정한 룰 안에서 무한 경쟁을 반복하던 청년은 그 경쟁만이라도 공정하라고 절규한다"며 채용비리처벌법을 제정해 갑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영화 '킬빌' 속 주인공 우마 서먼 모습으로 변신했다. 사진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센터장을 맡은 류 의원이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이성휘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