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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아웃복서' 윤석열, '인파이터' 최재형…누가 승자가 될까
윤 전 총장, 중도 외연 확장 꾀하며 민심 청취 주력
입력 : 2021-07-22 오후 5:14:36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행보가 소위 '아웃복서'와 '인파이터' 스타일로 엇갈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고 당 밖의 중도 외연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최 전 원장은 차근차근 당내 입지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22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서울시간호사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개선 사항 등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며칠 전 대구를 방문해서 지난해 코로나 초기 확산 때부터 지금까지 방역의 최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간호사분들을 뵙고 왔다"며 "국민 한 사람으로 깊은 감사와 경의 표한다.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다하는 간호사분들 뵙고 나니 정말 간호 전사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간호사회 방문은 지난 20일 대구동산병원에 이은 두 번째 코로나19 방역 의료진과 만남으로, 최근 윤 전 총장이 중도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민심 청취 행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은 대구 방문에 앞서 광주를 찾으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부산 방문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선 최근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 상황을 고려해 민심 청취 행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기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현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은 간호사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늘 말했다시피 국민을 바라보고 제가 국민들이 가리키는 길대로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가 따로 있고 국민의 정치가 따로 있나"며 "여의도 정치에 대한 거부감으로 정치적 선택과 행로를 정하는 데 영향을 받거나 하진 않는다"고 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간호사 격려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반면 최 전 원장은 당내 스킨십에 집중하며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해 9층에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 특히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원 맞춤형' 공감대를 형성했다. 태 의원과의 만남 이후 김정재·박성중 의원실도 찾아 인사를 나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일 당 대변인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당에 들어오길 잘했다. 우리 당이다. 국민의힘"이라고 빠르게 당안으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최 전 원장이 당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은 향후 당내 경선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당 이후 최 전 원장은 김미애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도 잇따라 만나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윤 전 총장과 다른 주자들에 비해 정치적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당내 우군을 최대한 확보해 지지세를 키워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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