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아는 바, 들은 바, 느끼는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다른 청와대 관계자가 해당 발언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도 "제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시기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현재까지 (광복절 특사에 대한) 대통령의 뜻을 받지는 못했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박 장관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 "특정인에 대한 가석방 여부는 제가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가석방 교정 정책의 일원으로서 갖고 있는 기준들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박 수석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혐의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유죄를 받아 문재인정부의 정통성이 훼손된 것 아니냐는 야권의 공세에 "청와대의 입장은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맞아 청와대는 방역과 백신접종의 속도를 높이는 일,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극복하는 일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주장에도 "야당의 말씀은 잘 듣고 있지만,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밝힐 것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의 '짧고 굵게 극복하자'는 발언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4단계 거리두기 2주 연장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박 수석은 "내일 중대본 회의에서 4단계 거리두기 격상 효과, 확진자 발생 추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짧고 굵게'는 꼭 2주 안에 끝내겠다는 의미보다는 최대한 짧은 기간에 끝내보자는 강조와 호소의 표현"이라면서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데 통상 2주 이상 걸리는데, 분석할 시간도 없이 끝내겠다고 했다는 프레임을 말하면 너무 급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JTBC '썰전 라이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아는 바, 들은 바, 느끼는 바 없다"고 했다. 사진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지난 2015년 5월 삼성전자 평택단지 기공식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