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한 여야 합의 철회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합의는 지켜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법사위 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법사위를 넘겨줄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송 대표는 28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회자가 '여야 합의 철회 가능성은 없냐'고 묻자 "네 그렇다"며 "여야가 합의한 대로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역할, 갑질을 못 하도록 법사위 개혁 입법을 전제로 넘기는 것"이라며 "다음달 25일 상임위원장 선출 전에 이 법(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다. 이 법이 통과 안 되면 하반기에 법사위를 넘겨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일단 법사위원장은 내년 6월까지 민주당이 맡는다"라며 "(그 전까지) 필요한 개혁입법들이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처리할 개혁입법으로 언론중재법을 꼽으며 "지난번에는 우리가 검찰개혁에 집중하느라 언론 분야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디어 환경 개선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설령 하반기에 가더라도 법사위에 60일 이상 (법안을) 계류시킬 수 없고, 체계자구심사에 한정하고 현안질문을 하지 않도록 합의했다"며 "그 60일 안에 (협의가) 안 되면 상임위로 회부해서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 합의로 바로 본회의로 가든 아니면 3/5이 찬성하면 바로 본회의로 회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선 "휴전협정 68주년인 상징적인 날 통신선 회복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방역 지원, 자연재해에 대한 상호 관심사가 공유됐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앞서가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후속,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의회와 정당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8월쯤으로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서 맡기로 한 여야 합의 철회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합의는 지켜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법사위 개혁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법사위를 넘겨줄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사진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