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판, '쥴리 벽화', 남북 관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사진/뉴스토마토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 더불어민주당 지금 경선 중인데 원팀 협약식까지 가졌지만 이낙연 후보와 이재병 후보 측 TV 토론에 이어서 계속해서 신경전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주에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 출연했는데요. 오늘은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계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설훈: 네. 반갑습니다.
◇노영희: 이낙연 선거대책위원장 맡게 되신 이유가 있어요?
◆설훈: 설명할 부분이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서 재집권을 해야 되는데 우리 당내, 또 밖에서 어떤 분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서 대통령이 되면 좋겠나 나름대로 고민을 했죠. 여러 사람을 생각했는데 그 중에서 이낙연 후보가 제일 낫다. 총리도 하고 30년 가까이 지켜봤기 대문에 인품과 역량 다 알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가 제일 낫다. 제가 직접 찾아갔죠. 다음에 맡으셔야 된다고 제안했고 그리고 당 대표까지 하시라고 제안했고 오늘까지 오게 됩 겁니다. 이낙연 후보와 저의 관계는 훨씬 더 위로 올라갑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이낙연 후보가) 출입기자였는데 근데 김대중 대통령이 찍었죠. "저 사람은 앞으로 나랑 같이 해야 될 사람이다"라고. 그때도 굉장히 머리가 좋았어요.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이 소위 말해서 이뻐하셨다. 그때는 출입기자가 30명도 안 됐을 때였다. 서로 잘 알죠. 그때 이후로 쭉 관계를 유지했었는데 국회의원하고, 총리하고, 다시 국회로 돌아와서 당 대표하면서 이낙연 만한 사람이 없다, 저 사람이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굳혔던 거죠.
◇노영희: 이낙연 후보에 대한 믿음이 상당히 있다고 느껴지네요?
◆설훈: 30년 이상 됐으니까요. 제가 그만큼 정확히 안다고 할 수 있죠.
◇노영희: 어쨌든 킹 메이커로서 본인이 낙점을 하신 거네요?
◆설훈: 그건 아니고요.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분이다,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서 틀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노영희: 계속 옆에서 지켜봐 왔고, 오랫동안 정치하시면서 또 감이란 것도 있으실 테고, 정확한 분석력이 작용했을 테니까 한번 믿어 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 캠프에서는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사실 총리하시고 정말 안정적인 어쨌든 대통령은 이낙연 '어대낙' 이럴 정도로 안정적으로 지지율이 유지가 됐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하락을 하더니 회복이 안 되는 시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왜 그랬을까요?
◆설훈: 결정적인 계기가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계실 때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얘기했습니다. 말 그대로 폭락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굉장히 후회하셨어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사연이 있는데 그걸 밝힐 순 없는 거고. 때가 되면 얘기가 나오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죠. 그래서 책임을 졌고. 그러나 지지율 폭락을 겪다가 그래도 이낙연이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씩 조금씩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특히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TV 토론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아 역시 이낙연이구나 이게 다시 통합이 되면서 지지율이 오르게 됐죠.
◇노영희: 예비경선 치르면서 결과적으로는 이낙연 후보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어요. 사실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가파르게 본인의 자리를 찾아간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후보 측에서는 열흘 안에 골든크로스하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8월 중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계신 거죠?
◆설훈: 지금 보면 여론조사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같은 흐름인데, 광주·전남에서는 확실히 이겼고요. 호남권은 소위 이재명 후보보다는 훨씬 더 우위에 있고요. 그 바람이 충청권까지 왔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이긴걸로 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입니다. 그래서 충청 이남은 우리가 이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수도권인데 원래 우리 당 지지자들은 광주·전남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게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올라오는데 그게 일반적인 현상이었어요. 수도권 진입하는 데는 약간 시간이 있는 것 같은데 또 한번 TV 토론하는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이 갖고 있는 입장, 이재명 후보의 불안감 혹은 불안정이 드러나면 다시 또 이게 정리가 되면서 우리 당 후보도 정리가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영희: 사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25%에서 왔다갔다, 거의 박스권에 갇혀 있어서 폭발력이 확장되는 것 같진 않아요.
◆설훈: 호남권에서는 확실히 많이 빠졌죠. 전체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는 것 같은데. 정체한다기보다는 빠지는 입장이고, 그에 비해서 이낙연 후보는 계속해서 상승해 가는 그것도 무서운 속도로 상승해 가고 있기 때문에. 두 달,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더블 스코어가 났거든요. 근데 지금은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갔으니까 곧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 이라고 보고 있죠.
◇노영희: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는 호남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했는데 그게 '백제 발언' 때문에 그런 겁니까?
◆설훈: 그런 영향도 크고요. 그 이후로 조사를 해보면 확 차이가 나는데 그 이전부터 벌어지기 시작했죠. 광주·전남 분들은 이낙연 후보가 지사했으니까 어떤 사람이란 건 대충 감은 잡고 있었죠. 근데 사면론 이후로 확 빠졌다가 다시 회복하고 있는 과정을 넘어서 원래 위치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죠.
◇노영희: 근데 사면론도 그 당시에는 약간 뜬금없다, 갑자기 타이밍 안 맞게 왜 그러나 했다가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또 그때 그 말이 맞았구나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설훈: 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 아닙니까? 대통령이 결정하실 거니까 지켜보면 되죠.
◇노영희: '백제 발언' 말씀을 좀 더 드리면 사실 그 발언이 왜 자꾸 나오냐 하면 호남 출신 대통령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 지지를 얻기 어려울 거다. 이거 때문 아니겠어요?
◆설훈: 확장성이 없다고 얘기를 했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 측이 그 부분에 대해서 확장성 부분을 떼고 그랬었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게 아니다. (이재명 후보가) 진솔하게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잘못된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더군다가 백제 얘기만 하면서 뒤에 확장성이 없다는 얘기는 뺐거든요. 그건 제가 볼 때 잘못한 얘기에요. 또 있어요. 지난번 안동 가서 했던 발언도 있거든요. 그 역시 지역 감정에 불을 키는 얘기라고 논란이 있었거든요. '백제 발언' 같은 경우는 정말 해선 안 될 얘기죠. 서로 실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지도자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얼마나 국민에게 영향을 줍니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야 하거든요. '안동 발언'에다 '백제 발언'까지 나오니까 이건 본인이 갖고 있는 지역주의의 정서가 나온 거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럼 빨리 본 진의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해석한다고 하면 오해라고 하면서 수습을 해야 하는데, TV 토론 보니까 덮어씌우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솔직하게 시인하고 내 본래 진의는 그게 아니라고 수습을 해 나가는 게 옳죠.
◇노영희: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까요? 좀 답답하다. '엄근진(엄격·근엄·진지)'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이게 꼭 이낙연 후보에게 좋은 것 같진 않고 좀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로 들리기도 하고요.
◆설훈: 제가 두 달 전 쯤에 경북에 가서 경북에 유일한 기초단체장이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낙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참 잘하실 분인데, 대통령이 되기까지이 벽을 어떻게 넘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이 얘기는 이낙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참 잘할 사람이라는 얘기거든요. 그 얘기가 어디서 나오냐면 소위 말해 '엄근진' 그게 있어요. 대통령은 사실 진지해야 하죠. 5000만 국민을 대표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가벼우면 절대 안 됩니다. 5000만명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를 해야 하는 그런 위치이기 때문에 딱 맞은 위치가 '엄근진'이에요. 그렇게 국민을 이끌어 가면서 위치를 잡아가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딱 맞죠. 그리고 우선 대통령 후보가 되려면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되거든요. 국민이 뭘 바라는지 보고 가야 하는데 이낙연 후보가 그런 점에선 좀 둔하다고 해야 할까요? 타고 난 게 '엄근진'이니까요. 그러나 그게 본바탕이기 때문에 저건 대통령으로서 참 좋은 자세라고 국민들이 이해를 해줘야 될 겁니다. 속을 보고 뒤를 보면서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냐가 판단의 기준이어야 하는데.
◇노영희: 요즘은 리더가 재밌고 친근한 사람을 사실 많이 원한다(고 한다)
◆설훈: 그건 맞죠. 시대의 흐름이라고 보는데 소위 트렌트가 그런 거죠. 트렌드를 앞서 가는 자세가 있어야 할 거 아니냐 그 생각을 한다면 저는 '엄근진'이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한 자세,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위치 때문에 제가 이낙연 후보를 직접 찾아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대통령을 여러 번 봤지 않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을 모델로 보고 있기 때문에. 타고 난 것을 쉽게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노영희: 요즘 TV 토론 기간인데, 사실 예비경선 때는 1대 7로 이재명 후보한테 공격이 쏠리다가 지금은 나뉜 것 같아요. 이낙연 후보한테도 공격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설훈: 네. 지지율이 많이 올라가면서 1, 2위를 다투는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니까 다른 후보들이 누구든지 다 1등을 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위 후보 또는 1위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는 후보에 대해서는 견제를 할 수밖에 없죠. 좋은 현상이에요. 견제를 뚫고 당당히 1등으로 가야 하니까요. 앞으로 TV 토론이 또 남아있는데 그 경향은 더 심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결선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인가요?
◆설훈: 결선까지 가게 될지 아니면 중간에 이재명 후보를 따돌리고 우뚝 설지 그건 또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흐름으로는 결선에 갈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죠.
◇노영희: 그럼 전략이 뭐가 있을까요?
◆설훈: 우리 내부에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은 솔직하게 국민에게 보여라, 약점이 있으면 약점 있는대로 보이고 그리고 그 속에서 이낙연 후보가 갖고 있는 장점을 돋보이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노영희: 그러면 솔직함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 이낙연 후보를 공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약속을 잘 지키고, 청렴해지고, 실력이 늘어나는 건 아니지 않냐고 했어요. 그 얘기의 맥락은 옵티머스 의혹 내지는 동생 관련된 의혹을 정면에서 공격한 거다 이런 해석이 있던데요?
◆설훈: 옵티머스 부분은요. 작년 10월로 기억하는데, 이때 이재명 후보 측에서 낸 성명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공개해 오니까 (이재명 후보 측이) 치졸한 공격하지 마라, 이낙연 후보는 전혀 관련 없다고 장문의 기사를 낸 게 있습니다. 딴소리할 거 없다. 동생이 삼부토건 대표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노조 쪽에서 옹립받아서 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 어쨌뜬 보통 경우와는 다르게 삼부토건이 법정관리로 들어갔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일어났던 부분이기 때문에 과거의 삼부토건과 지금과 차이가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바꼈으니까요. 그런데 그걸 같이 끌고 들어와서 얘기한다면 그건 전혀 다른 상황이죠.
◇노영희: 사실 측근 비리가 나올 것이다 이런 얘기가 계속해서 있긴 해요.
◆설훈: 지금까지 이낙연 후보를 쭉 봐왔지만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것이라는 건 제가 장담할 순 없겠지만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비리와 같이 살아가는 스타일은 전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었으면 절대로 지지 안 하죠.
◇노영희: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삼부토건 특수 관계 여기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니까 오히려 윤 전 총장 쪽에서는 이낙연 후보를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 아니겠습니까? 삼투토건 현재 대표가 이낙연 후보 동생이다, 이건 우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를 공격하는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던데요.
◆설훈: 사실이 아닌 걸 갖고 얘기하면 그건 반드시 도로 당합니다. 사실을 따지고 보면 아닐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그렇군요. 현재로서는 2등이니까 결선 투표 가실 것도 같고요. 다른 후보들과 반 이재명 연대라든가 이런 거 없습니까?
◆설훈: 지금은 1, 2위를 다투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 이재명 쪽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만, 나머지 네 분의 우리 당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봐야지 지금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노영희: 지금 네 분 추미애, 정세균, 김두관, 박용진 이분들 중에 더 친한 분이 있어요? 혹은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포섭 대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있어요?
◆설훈: 같은 당에 있었고 같은 동지였기 때문에 따지면 다 친하죠. 그렇지만 지금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라서 이게 어떻게 변할지는 그건 주사위가 어디로 굴러갈진 잘 모르겠습니다.
◇노영희: 모든 가능성이 열여 있다고 봐야겠네요?
◆설훈: 네 그렇습니다.
◇노영희: 공약, 정책 이 부분 한 번 여쭤볼게요. 사실 이낙연 후보들의 공약이 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하는 분도 있어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기본 시리즈'가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합니다만. 이낙연 후보의 대표 정책이나 공약은 뭐가 있다고 봐야 하죠?
◆설훈: 우리는 아시는대로 '신복지' 부분이죠. 신복지로서 8개 분야를 쭉 나열하면서 이낙연 후보가 직접 만들어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큰 줄기에서는 우리 사회 중산층 부분이 한 57%로 돼 있습니다. 점점 떨어졌습니다. 이걸 70%까지 올리겠다 이게 큰 흐름에서의 중심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중산층이 두터워야 나라 경제가 받쳐지고 사회가 안정된 길로 간다 그래서 57%의 중산층 비율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그걸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신복지로 들어가서 8개 부분에 돌봄, 교육, 주거 쭉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낙연 후보가)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자궁경부암이 유일하게 암으로서는 예방할 수 있는 암입니다. 주사를 맞으면 되는데 그게 비싸요. 60만원이나 해요. 감히 쉽게 접근을 못하는데 이걸 26세까지 올려서 정부가 책임지고 하자. 사실 어렵잖아요. 그걸 이제 정부가 하겠다고 이낙연 후보가 이런 말씀을 했기 때문에 여성들 입장에서 굉장히 환호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세세한 부분들까지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게 총리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영희: 결과적으로는 세금 많이 걷겠다 이런 생각으로도 들려요.
◆설훈: 증세 문제는 아직 논할 단계는 아니고요. 현재는 예산 규모를 가지고 그걸 체계적으로 정리를 잘 하면 해낼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영희: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최장수 국무총리였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를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데요. 부동산 정책 같은 경우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설훈: (당시) 총리로 27개월 정도 하셨다. 정치는 결과로 얘기하는 거니까 책임을 면할 순 없죠. 그러나 총리로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다 져야 하느냐. 사실은 부동산 정책을 결정할 때는 국토부장관, 청와대 관계자 그리고 당 3자가 논의하도록 돼 있습니다. 사실은 총리는 그 부분에서 살짝 빠져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다른 부분은 총리가 관여해서 하기도 합니다만은. 그래서 부동산 문제 책임을 져야 한다면 3자가 다 같이 져야 한다는 입장이죠. 그걸 이낙연 후보 당신이 다 책임 져라 그건 좀 억울하다고 봐야죠. 총리했으니까 당신이 책임져야 할 거 아니냐는 건 지나치게 몰아가는 부분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후보는) 대선에서 이길 유일한 카드라고 보고 있죠. 상대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될 터인데 이재명 후보는 한 마디로 얘기하면 불안정하다는 거다. 이낙연 후보는 안정적이고 품격이 있고 그리고 정책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갖고 있고 이런 등등으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건 틀림 없는 사실이죠.
◇노영희: 이건 갑자기 떠오른 질문인데 소위 '쥴리 벽화'에 대해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코멘트를 하셨어요. 이낙연 후보도 같은 입장인 건가요?
◆설훈: 어제, 오늘 갑자기 튀어나온 문제라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서 보고 싶어요. 뭐 때문에 갑자기 논쟁이 붙었는지 내용이 뭔지 눈으로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근데 우리 사회가 너무 경색됐다고 있다고 그럴까요. 그런 게 튀어나오면 서로 막으려고 들고 이러는데 좀 여유 있게 보면서 웃으면서 "저런 것도 있구나" 이럴 수 있어야지 그걸 되니 안 되니 논쟁하는 것 자체도 우스꽝스러운 거 아닌가. 그 그린 사람은 대단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용기있는 사람인 건 틀림 없는 것 같고요. 가서 봐야겠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봐야겠습니다만.
◇노영희: 이건 개인적인 의견인가요?
◆설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늘 캠프에서 논의한 바도 없고 오늘 처음 이 문제를 가지고 생각하는 겁니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그렇게 각박하게 그럴 게 있냐. 만평 보듯이 그렇게 대할 수 있는 건데요.
◇노영희: 근데 여당 쪽이나 여성 의원이나 여성에 대한 인격 모독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걸 웃으면서 넘기는다는 건 좀 그렇지 않아요?
◆설훈: 여성에 대한 인격 모독 그런 측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어쨌든 그 부분을 우리 신문 상에 만평 나오지 않습니까? 한 컷으로 나오는. 그런걸 보면 그걸 웃으면서 보지 못됐다 하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표현의 자유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여유를 갖고 볼 수는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요.
◇노영희: 하나만 여쭤보고 정리를 하겠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일가견이 있으시잖아요? 설훈 의원님께서. 며칠 전에 남북통신선 복원 관련해서 정상회담이 가능해지지 않겠냐며 파란불이 켜져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설훈: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셔서 평양 선언도 하시고, 그에 따라서 군사합의도 이끌어 내고 남북 관계가 아주 좋게 나갔죠. 그러다가 그 영향으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회담을 했지 않습니까? 하노이 회담을 하면서 결렬이 됐거든요. 하오니 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 판단했어요. 그걸 진척시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으면 한반도 정세도 바뀌고 북미 관계도 확 달라졌을 거에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 포기하겠다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랬으면 그 업적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 가져가는 거죠. 그걸 성급하게 하노이에서 '노딜'이라고 하니까. 그 이후로 한반도는 냉골이 차면서 안 통했거든요.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그렇게 갈 상황은 아니라고 해서 비공개로 친서도 주고받고 하면서 남북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애를 많이 썼죠.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 상황을 보더라도 임기 말에 정상회담을 했거든요. 그런 사례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정상회담을 해야 되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됩니다. 반드시 해야 됩니다.
◇노영희: 그렇게 하려면 북한이 사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었잖아요? 우리 공무원에 대해서 사살도 하고요. 이거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설훈: 공무원의 죽음은 참 안타깝죠. 그런데 들여다 볼 게 이례적으로 아마 제가 알기로는 해방 이후로 처음으로,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사과를 했거든요. 그건 굉장히 큰 걸로 봐야 합니다. 단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한 건 그건 이해를 못하겠어요. 건물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전 생각하고요. 어쨌든 남북 관계는 앞으로 좋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북미 관계도 따라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또 정상회담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코로나가 지금 문제인데, 연말 전이라도 코로나19가 정돈이 되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는 물론이고, 북미 관계도 좋은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고, 정상회담도 해야 하고... 그래야 문제를 풀 수 있느니까요. 이렇게 돌아갈 거라고 생가합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자신이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와 이 후보의 정책과 최근 뜨거운 현안에 대해 대담을 진행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결혼 전 동거설 등에 대해 대담을 진행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