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도 사전 마케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신제품을 앞세워 주춤하는 5G 가입자 증가세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3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몰 사전예약 안내페이지를 열고 사전예약 방법과 혜택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달 11일 삼성전자 언팩 행사 예정인 가운데 사전예약은 이달 중순인 17일로 예상된다.
SK텔레콤(017670)은 T다이렉트샵 기획 한정판으로 디즈니, 스타워즈, 카카오골프예약 상품 등을 준비했다.
KT(030200)는 씨유 상품권을,
LG유플러스(032640)는 롯데백화점 상품권·AOMG 온라인 콘서트 등을 사전예약 알림 추천상품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인 혜택은 사전예약 때 공개될 전망이다.
SKT T다이렉트샵 사전예약 혜택 안내. 사진/홈페이지 캡처
갤럭시 폴더블폰 사전예약 안내. 사진/KT샵 홈페이지 캡처
이통업계는 갤럭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며 이달 1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도 축소했다. 신형 폴더블폰에 지원금을 투입하며 화력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SKT는 5GX플래티넘 요금제 기준 최대 50만원 수준이던 갤럭시S21의 지원금을 17만원으로 낮췄다. KT(5G 슈퍼플랜 프리미엄초이스 기준)와 LG유플러스(5G 시그니처 기준)도 각각 24만원과 23만원으로 지원금을 축소했다. 이외에도 갤럭시S21+·갤럭시S21울트라의 공시지원금도 하향 조정됐다.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식 철수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되는 5G 신제품이 5G 가입자 증가세에 속도를 붙일지도 관심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584만명이다. 지난해 말과 올초 각각 출시된 아이폰12, 갤럭시S21 시리즈 효과로 월 100만명 수준까지 기록하던 5G 월 가입자 순증은 4월부터 60만명 후반대까지 줄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 대신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만큼 이번 폴더블폰 흥행 여부가 하반기 5G 가입자 확보의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2종과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를 공개한다. 이후 이통사 사전예약 등을 거쳐 이달 27일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새로운 갤럭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 얼리버드 투 고(To Go) 서비스'를 응모 중이다. 이번 체험 서비스는 출시 전 제품을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어, 언팩에서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등 신제품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