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영업수익(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와 12.0%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본격화한 신사업 부문의 성장을 꼽았다.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은 올 상반기 두자릿수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 사업 부문의 성장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B2B 성과 가시화…기업인프라 매출 12.7% 증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호조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크게 성장한 부문은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거래(B2B) 솔루션 사업이다. 2분기 기업 솔루션 사업 매출은 1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기업회선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3.3% 증가한 1879억원을 기록했다. IDC 사업도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주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어난 6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부산·여수 스마트항만 사업 및 울산·여수 석유화학단지 스마트 산단 구축 사업 수주 등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기업(SME) 대상 '우리회사패키지'와 요식업종 소상공인(SOHO)을 겨냥한 '우리가게패키지' 등 특화 시장에 집중한 B2B 솔루션 상품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올 2분기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LG유플러스
5G 가입자 109%↑, 연내 450만 가입자 달성 전망…MVNO 가입자 79.4%↑
2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MVNO·가상이동통신망) 가입자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5056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 서비스수익(무선 관련 기본료·통화료·데이터 등)은 1조415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는 1719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늘었다. 2G 종료 등의 영향으로 MNO 가입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8.8% 증가한 37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450만 5G 가입자 확보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한 5387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3039억원을 달성했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 등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IPTV 가입자는 같은 기간 9.4% 증가한 517만3000여명이었다. U+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는 6월 말 기준 4600만명에 육박한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가입자는 463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증가했고,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로 같은 기간 7.5%p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젤리고' 제작사 '드림팩토리스튜디오'에 지분투자했다. 사진/LG유플러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1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다. 2분기 설비투자(CAPEX)는 같은 기간 22.7% 감소한 4833억원을 집행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으로 고객 불만을 없애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