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영상)아우만 못해진 형…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앞질러
양 시장 거래대금, 나란히 11조대
입력 : 2021-08-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 시장이 하루 거래대금 10조원 선을 위협받으면서 코스닥 시장보다도 거래가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횡보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지수는 거듭 연고점을 경신하며 견조한 거래대금 추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1조8777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11조8927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총으로 보면 코스피가 2306조원, 코스닥이 443조원으로 시총 규모가 5배 넘게 차이나지만 거래는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달 들어 양 시장 거래대금은 계속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 초와 비교하면 차이는 크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중 44조원을 넘기기도 했으며, 2월까지도 꾸준히 20조원 이상이 거래됐다. 하지만 3월 이후 10조 중반대로 떨어진 거래대금은 최근 10조 선마저 아슬아슬해졌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올해 초 20조원까지 치솟았던 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11~1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연이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투심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는 6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5일에도 1059.54에 마무리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도 있고,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분위기다 보니 성장주 니즈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닥 지수는 지난 3~4월 반짝 강세를 보였을 뿐, 지난해 9월부터 상승률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지난 6월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소외 현상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이제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수급 측면에서도 그는 "최근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 들어오는 분위기고, 연기금도 코스닥 50종목에 대해 직접투자하기로 한 만큼 기관 수급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연기금의 기존 직접투자 벤치마크는 코스피200까지였으나, 코스닥 50종목으로까지 투자 풀을 넓힐 계획이다.
 
주목할 업종에 대해 김두현 연구원은 "2차전지 중에서도 소재·부품·장비 등 코스닥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 종목들은 이연된 파이프라인으로 연말이나 내년쯤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하인환 연구원은 "코스닥 대형주가 정부 정책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따라 반도체와 배터리 부문의 중소형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