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휴메딕스 성남 판교 본사에서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왼쪽)와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가 '이종피부용 바이오 드레싱 및 피부 이식제 개발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휴메딕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휴메딕스(200670)는 이종장기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072520)와 '형질전환돼지를 이용한 바이오 드레싱 및 피부 이식제 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제넨바이오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활용한 화상 치료용 바이오 드레싱과 피부 이식제의 개발과 상용화를 맡는다. 휴메딕스는 제품의 허가 및 판매,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미국 기업 제노테라퓨틱스(XenoTherapeutics)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최초의 이종이식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인 만큼, 이종피부 이식 상용화 성공과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노테라퓨틱스의 '제노-스킨'은 α-Gal 유전자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의 피부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 드레싱 제품이다. α-Gal은 이종피부 이식 시 면역거부 반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다. 연구자 임상을 통해 동종피부(인체피부) 이식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휴메딕스와 제넨바이오는 α-Gal 외에도 CMAH, β4GalNT2 유전자를 제거한 'TKO(Triple Knock Out)' 돼지를 원료로 바이오 드레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면역거부 반응의 원인이 되는 세 가지 유전자를 제거해 높은 안전성과 이식 후 안정성을 가진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국내외 허가 및 유통, 판매 경험이 풍부한 휴메딕스와 함께 이종피부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제넨바이오의 이종이식용 형질전환돼지 기술과 비임상을 통한 제품 검증 기술이 휴메딕스를 만나 이종피부 제품 개발 성공으로 이어져 상용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이종피부 분야의 R&D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며 "제넨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화상과 같은 큰 범위의 피부결손뿐 아니라 다양한 피부 질환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