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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헬스케어 창업 키우는 서울시…'BT-IT융합센터' 완성
이달 말부터 21개 기업 이달 말 입주 시작…10월 정식 개관
입력 : 2021-08-17 오후 2:04:27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홍릉을 바이오·의료 거점으로 키우고 있는 서울시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공간인 'BT-IT융합센터'를 개관한다. 제약·의료기기 스타트업 육성 공간인 서울바이오허브에 이어 홍릉 2단계의 인프라가 모두 구축됐다.
 
서울시는 성북구 하월공독 소재 ‘BT-IT융합센터’를 최근 건립하고 이달 말부터 21개 기업이 입주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BT(바이오기술)와 IT(정보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연구하는 창업 5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벤처기업)은 이곳에서 연구 인프라, 투자유치 등을 지원 받는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BT-IT융합센터는 입주기업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됐다"며 "미래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는 최첨단 바이오 창업공간"이라고 말했다.
 
BT-IT융합센터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에 위치한 옛 국방벤처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기존 건물에 2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 규모다. 정식 개관은 10월이다.
 
내부는 4차 산업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창의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조성됐다. 개별 스타트업의 사업규모와 업무특성을 고려해 층별로 다양한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와 소통·협업을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이용자 특성에 맞는 최적의 동선을 확보하고 상부층에는 열린 중정을 조성해 공공건축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개별 입주공간은 물론 고정밀 3D 프린터 등 각종 고사양의 최신 장비를 갖춘 ‘시작품 제작실’도 구축했다. 초기 스타트업이 직접 구입해 쓰기에는 부담이 큰 장비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입주 기업들이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서울시는 BT-IT융합센터 입주기업은 고사양 최신 장비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이밖에도 모든 입주기업이 고사양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분석실(서버실)을 마련했다. 입주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홍보하는 ‘헬스케어 스테이션’도 조성했다. 시는 성북구와 협력해 ‘지역주민 체험단’을 운영해 시장반응 및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최대 4년 간 입주할 수 있으며 입주 기간 동안 독립형 사무공간과 BT-IT융합센터의 모든 편의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주기업에 제공되는 투자유치, 컨설팅 등 맞춤 보육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운영하는 컨설팅, 교육, 투자 등 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국내·외 바이오 창업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경쟁력의 구심점을 높이기 위해 총 2단계에 걸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1단계로 2017년부터 동대문구 소재 서울바이오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기업은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기업매출 252억원, 투자유치 2333억원, 신규고용 622명의 성과를 냈다.
 
서울시는 2단계 인프라인 BT-IT융합센터 개관을 통해 홍릉을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되는 최적의 창업 환경으로 조성해 바이오 산업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예방의료, 비대면 진료, AI 치료 등의 중요성이 강해지고 산업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수준에서 한 단계 성장한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 협력동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조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BT-IT융합센터'를 건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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