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당근마켓, 1800억원 투자유치 완료…"하이퍼로컬 슈퍼앱 도약"
누적 투자금 총 2770억 달성…'몸값 3조' 유니콘 등극
입력 : 2021-08-18 오전 9:17:37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당근마켓이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당근마켓은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총 2770억원이다. 
 
당근마켓은 최근 가입자 수 2100만명을 돌파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1월 50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MAU)는 2019년 180만을 넘겼고, 2020년 480만, 2021년 1420만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특히 2년8개월만에 1000만고지를 넘긴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당근마켓이 최근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사진/당근마켓
 
주요 활성화 수치인 월간 앱 이용 시간도 압도적이다. 글로벌 데이터 조사 기관 앱 애니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당근마켓의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2시간 2분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넥스트도어' 등 해외 주요 하이퍼로컬 서비스 대비 2배 이상 길다. 월 방문 횟수 또한 이용자 1명 당 64회로 글로벌 경쟁 그룹군 중 최상위 수준에 랭크됐다.
 
향후 당근마켓은 하이퍼로컬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투자 자금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또한,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 나가고 기존의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해 나간다.  AI 머신러닝과 기술 투자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의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거 확대한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DST글로벌의 존 린드포스 파트너는 “지난 수년 간 당근마켓이 한국 모바일 C2C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마켓을 창출해낸 영향력과 빠른 성장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뛰어난 서비스 모델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이용자 행태는 당근마켓이 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유니콘 등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