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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험 앞둔 수험생, 코로나19 감염될까 '발동동'
수험생들 시험 앞두고 대규모 이동 불가피
입력 : 2021-08-19 오후 1:04:2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 2년 가까이 순경 준비를 한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시험을 보는 것이 영 불안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기록을 세우고 있고, 20~30대 수험생들이 많은 노량진 유명 학원에서도 종종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코로나19 확산에대한 불안감에 빠져있다. 방역수칙을 지켜 필기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체력시험 준비도 큰 불안 요소다.
 
올 하반기 순경 공채 채용 2차 필기시험이 오는 21일 열린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남자 1546명, 여자 582명, 101단(청와대 경비) 120명을 선발한다.
 
실제 지난달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경찰 공무원 순경 공채 시험에만 전국에서 4만3415명이 지원했다. 지역별로 20대 1 안팎의 경쟁률이다. 문제는 경찰 시험 특성상 연고지 상관없이 각 지역에서 수험생들이 대거 시험을 치루기 때문에 대규모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수험생들은 보통 자신이 원하는 청에서 시험을 보기보다는 합격선이 낮을 것 같은 다른 청으로 접수해 시험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전날 시험 장소로 이동해 숙식을 해결한다. 
 
수험생 대부분이 20~30대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현재 20~30대의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도 가장 많다.
 
지난 18일 기준 18~29세 백신 접종완료율은 18.1%, 30대는 20.6%에 불가하다. 20대 누적 확진자 비중은 17.93%를 기록했다. 최근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20대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50대(17.76)를 제치고 전체 확진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A씨는 "확진자가 벌써 한달넘게 확진자가 1000명을 상회하는 수치로 발생 중이고, 최근에는 2000명을 돌파한 상황을 보면 9~10월 중으로 1차 접종만이라도 맞은 후 시험일자를 뒤로 연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공무원시험 이외에도 약대입문자격시험(PEET), 법원 행정고시, 공인노무사 등 여러 국가시험들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안정된 시기에 시험을 치룰수 있다면 수험생들에게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힘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방역수칙을 지켜 필기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체력시험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경찰 체력시험은 100m달리기와 1000m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팔굽혀펴기 다섯가지 종목으로 나눠져있다. 체력시험의 경우 격한 운동인 만큼 시험 도중 비말이 튈 위험도 있다.
 
이러한 수험생들의 우려에도 경찰청은 연기나 취소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 확산 이후 공공기관에서는 형평성에 맞춰 시험을 원래대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더라도 방호복을 입혀 시험을 보게하는 등 수험생들의 시험권 보장은 분명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학교에서 2020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며 발열확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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