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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줄 잇는 공모 리츠…올해 첫 리츠, 상장 첫날 부진에도 기대감은 여전
하반기에 6개 리츠 상장 예정…변동성 우려한 투자자들 대체투자처 역할
입력 : 2021-08-2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디앤디플랫폼리츠(377190)가 올해 첫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의 포문을 열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첫날 시초가를 밑돌았지만, 올해 하반기 대형 리츠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국내 리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리츠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시초가 대비 100원(1.86%)하락한 52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공모가 대비로는 5.80% 상승했다. 이날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공모가(5000원)보다 7.8% 높은 539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올해 첫 상장 리츠인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리츠 IPO 역대 2번째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청약에서도 증거금 1조5939억원을 기록 역대 리츠 중 NH프라임리츠(7조7499억원), 롯데리츠(4조761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모았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멀티섹터 리츠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세미콜론 문래 오피스’(지분 90%), 경기도 용인의 ‘백암 파스토 물류센터’(100%), 일본 오다와라 소재 아마존 재팬 물류센터(19%)를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재팬을 제외한 자산의 감정가는 7270억원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6.3%로 예상된다. 
 
사진/디앤디플랫폼리츠
 
올해 첫 리츠가 시초가를 밑돌았으나 업계에선 하반기 리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리츠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며 “리츠는 변동성을 우려한 투자자들에게 대체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다양한 리츠가 상장 예정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앤디플랫폼리츠를 비롯해 SK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총 6개 리츠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SK리츠가 이달 30일부터 9월1일까지 3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아 9월 중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동주관사는 SK증권이다.
 
SK리츠는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 방침을 밝히면서 수요예측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23일과 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경쟁률 452대 1로 공모 리츠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나 몰렸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자산규모는 약1조8000억원이며, 예상 연 배당수익률은 5.45%다.
 
이밖에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도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신한서부티엔디는 용산 그랜드머큐어와 인천 스퀘어원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으며, 미래에셋글로벌은 아마존, 페덱스 등 해외 물류센터들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NH올원은 국내 오피스와 물류센터를, 마스턴프리미어는 국내외 물류센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현재 13개의 리츠를 포함해 연내 5~6개의 리츠가 국내에 상장할 예정으로,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섹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만큼 하반기 리츠 시장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가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리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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