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낙연 캠프 측이 대통령후보자 자격검증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발언', '보은인사 논란'에 이어 '무료 변론' 등 후보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안정적인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낙연캠프의 김광진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대통령후보자 자격검증위원회를 즉각 설치해서 본선에서 야당의 혹독한 검증이 시작되어도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선 기간 리스크 제거에 역할을 다해달라"고 민주당 중앙당에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윤리감찰단 등을 활용해 사실관계에 대해 답을 내려줘서 당원과 국민께서 진실을 기반으로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측은 이날도 이 지사의 '무료 변론'에 대한 강공을 이어갔다.
전날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는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019년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상고심 재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오히려 재산이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송 후보자는 탄원서 성격으로 변호인단 명단에 이름만 올렸을 뿐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않아 수임료를 받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30명 변호사비용은 다해서 1억이 맞는것이냐"며 "이 재판은 사생활입니까 아니면 민변의 공익사건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의 몸통은 호화 변호인단에 들어간 총 변호사 비용이 얼마냐는 것"이라며 "아주 오래 전의 일이어서 서류의 보존 기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본인 사건의 수임 기록은 잠시 법원 사이트만 접속하면 알 수 있다. 그 비용을 알려주시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측이 대통령후보자 자격검증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청년비서관에 내정된 김광진 정무비서관이 지난해 8월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