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그래핀 첨단 부품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일제강(023440)이 그래핀 활용 냉각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일제강은 그래핀을 이용한 산업 공정용 냉각수(Graphene Process Cooling Water)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냉각수는 발전소, 석유화학공장, 제철소, 반도체 생산라인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 꼭 필요하다. 그래핀을 활용한 냉각수는 기존 혼합부동액(물50% + 에틸렌글리콜(EG)50%) 냉각수의 낮은 열 전도율과 열 흡수율을 보완할 수 있다. 기존 대비 약 10% 이상의 높은 냉각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차세대 산업 공정용 냉각수로 주목받고 있다.
제일제강은 산업 공정용 그래핀 냉각수 본격 개발을 위해 그래핀 관련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박사 2명을 제일제강의 그래핀 사업 관련 고문으로 위촉하고 핵심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모 박사는 신소재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한국 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삼성코닝정밀소재 책임 연구원을 거쳐 중국 국영 서북희유금속 기술자문을 역임한 그래핀 등 신소재 분야 전문가이다. 추가로 영입을 추진하는 박사는 신소재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현재 대기업 기술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선박에 대한 매연규제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제강은 산업 공정용 그래핀 뿐만 아니라 그래핀이 첨가된 선박용 냉각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용 냉각수를 사용하고 있는 선박, 자동차 등의 내연기관은 냉각수 라인을 통해 전달된 고온의 유체를 공기의 강제 순환을 이용한 열교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박용 냉각수의 냉각 효율성에 따라 매연 감소 및 연료 절감과 직결된다. 제일제강은 선박용 그래핀 냉각수 개발을 통해 연료절감과 매연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 공정용 냉각수 시장은 2018년 140억불(약 16조원)에서 2025년 250억불(약 29조원)로 전망되며, 내연 기관용 냉각수 시장은 2025년에 130억불(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제일제강은 새로운 먹거리로 그래핀 첨단 부품 신소재 사업에 이어 그래핀 활용 냉각수 시장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핀 첨단 부품 소재 사업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성장동력으로 확충한 그래핀 첨단 부품 소재 사업과 냉각수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