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하이리움산업이 국내 대형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하이리움산업(이하 하이리움)은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제작 관련 수주를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는 선박으로 장거리 운송하기 위해 액화수소 형태로 저장이 필요하다. 수소는 액화할 경우 기체 상태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대량운송이 가능해지고 안전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보다 100도가량 낮은 영하 253도의 극저온에서 액화되고 온도 변화에 쉽게 기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보존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선 고도의 극저온 기술이 필요하다.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생산·저장·이송·안전 분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한 '액화수소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회사다. 2014년 국내 최초로 수소를 영화 253도 이하로 냉각해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액화기술 및 액화수소 저장, 이송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초경량 액화수소 모빌리티탱크, 수소액화기, 이동식 액화수소 충전소, 무인기 및 선박용 수소 파워팩, 액화수소 드론 등을 개발했다.
하이리움은 한국조선해양, 포스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공동 개발에 나섰다. 수소액화기 및 육상 액화수소 탱크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 탱크를 제작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분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이번에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탱크 제작 수주를 확보했다"며 “한국조선해양, 포스코 등 국내 대형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해외 고객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파워팩 제안 참여를 요청받고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2030년부터 전 세계 수소 분야 투자가 증가해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수소위원회와 맥킨지는 지난 7월 발간한 ‘수소 인사이트(Hydrogen Insights)’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전 세계 수소 분야 투자 규모가 5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