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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국민의힘 '대장동 특검·국감' 요구에 "반대"
"특검·국감은 정치적 논쟁 의도, 수사에는 동의"
입력 : 2021-09-22 오후 2:40:02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감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 논쟁을 만드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수사에는 언제든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2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든지 수사를 받겠지만 특검과 국정감사 요구에는 반대한다"며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는 정치적인 공세만 한다"며 "연장선상인 특검과 국정감사를 받기 어렵다. 그 전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증인 신청이 다수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이 후보는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사실관계 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기관 증인이 아닌 일반 증인을 여럿 부르는 것으로 정치공세를 넘어 진상규명에 다가갈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도 "특검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게 아니라 정치적 논쟁을 만들기 위한 불순한 동기에서 제안이 들어와 논의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문제가 고발되면 그에 따라 즉각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캠프 측은 화천대유와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인 것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 당시에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 가격 폭등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직능총괄본부장인 김병욱 의원은 "(당시에는)부동산 시장이 이렇게까지 급등할 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원치 않았고, 예측하지 못했다"며 "화천대유는 이익이 났을 때 이익을 차지하고 손해가 나면 모든 건 화천대유가 책임지는 구조로 제안서를 만들었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시행사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했는데 부동산이 초급등하다 보니 이게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며 "은행과 시행사의 지분구조 계약이 그렇게 맺어진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성남 위례 개발과 비교하며 민관합동 개발이어도 배당수익을 공공으로 집중했다는 지적을 한 데 대해선 민간의 횡포에 맞서 시민의 이익으로 돌린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위례 개발은 사후 정산 방식"이라며 "민간개발 쪽에서 횡포를 부렸을 때 (이 후보는) 성남의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지도자"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단순히 위례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의 경우) 컨소시엄 공모를 했는데 3곳이 응모를 했고 가장 좋은 조건을 낸 곳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결과를 보고 과거의 가정을 건드리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며 "(이 후보는) 그 당시 공산당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이익을 (시민들에게) 환수했다"고 했다. 
 
아울러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해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 후보에게 명확한 근거 없이 본인의 프레임으로 일방적인 비난과 공격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홍 의원은)무야홍이 아니라 '연산홍'(연산군+홍준표)이다. 조선시대의 연산군에 맞먹는 막말"이라고 받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감사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광주 남구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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