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다음달 21일 발사된다. 기상상황이나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은 10월 22~28일로 설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 상황과 발사 여건 등을 검토한 결과, 10월21일을 누리호 발사예정일로 결정했다. 발사시간은 15~19시 중 16시로 잠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사 시간은 당일 오전 결정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실제 발사시간은 당일 오전 중에 기상상태,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한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인증모델을 이송장치에 싣고 발사대로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발사가능 기간을 확정한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요 관계자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발사 준비현황과 발사 시까지의 최종 준비 작업, 발사 조건(기상, 우주물체 충돌가능성) 등을 검토해 발사가능 기간을 확정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상 등으로 인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0월 22~28일로 설정했다. 실제 해외에서도 기상 상황이나 기술적 요소 등을 감안해 발사일을 변경한 사례가 있다. 아랍에미리트 화성탐사선 '아말'(2020년 7월15일→2020년 7월20일)과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2020년 11월14일→2020년 11월15일)는 기상 상황으로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러시아 '소유즈'(2021년 3월20일→2021년 3월22일)의 경우에는 기술적 조치 사항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된 사례다.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모습. 사진/과기정통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지난달 말 발사 전 최종점검인 비연소시험(WDR)을 완료한 후 비행모델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 최종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이다. WDR을 마친 비행기체의 단을 분리하고 실제 비행을 위한 화약류 등을 장착 중이며, 10월 중순까지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는 등 발사 2일 전까지 기체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다.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에서는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현황, 발사 운용을 위한 발사체 연료 및 산화제 저장·공급 설비와 고압가스 저장·공급설비 등 설비·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10월 중순이면 발사를 위한 준비를 마칠 전망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향후 남은 발사 준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다하고자 하며, 발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발사가 진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