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오후 6시30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결과를 본 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언중법 처리에 대한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 법 통과를 위해 힘 싣기에 나섰다. 당 내에서는 여야 합의가 최종 결렬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본회의 상정 여부 등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시간20분가량 의원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언중법 개정안에 대한 처리는 최고위 지도부에 위임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언중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송영길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마지막 중론을 모으고자 의원총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서는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자유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회의에 상정할 언중법 개정안 내용을 포함해 여야 합의가 최종 결렬될 가능성까지 염두해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신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언중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했다"며 "언론의 자유를 인정하는 가운데 책임감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일부 의원들은 언론·시민단체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합의기구, 특위 설치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오후 5시30분에 열리는 최고위에서 언중법 개정안 내용, 법 통과 시점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6시30분 회동에서는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언론중재법 관련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