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주간증시전망)미 국채금리·경기 둔화 우려에 변동성 확대 전망
코스피 단기 3000~3150전망…금리발 텐트럼 빈번할 수도…원자재 값 상승 이용한 틈새전략 필요
입력 : 2021-10-04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외 증시는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당분간 금리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리발 주가 텐트럼(긴축발작)도 보다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를 3000~3150선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임시 예산안이 통과하면서 미국 정부 ‘셧다운’ 위기는 해소됐으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는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를 웃도는 강세를 보여주면서 성장주와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코스피 역시 1% 넘는 변동이 잦아졌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9월 미국 비농가 취업자수는 균형 잡힌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상승폭 확대가 예상된다. 고용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장기금리를 계속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전망 불확실성 지속은 달러화 강세와 원화가치 불안을 지속시킬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 및 원화가치 하락에 영향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주식시장에 더 부담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제성장 경로가 확인될수록 장기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당분간 인플레가 결국 게임 체인저이고 금리발 주가 텐트럼이 보다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전력난에 따른 중국 경기 우려도 부담요인이다.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생산 제한 등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에 유연탄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지속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중국 GDP 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 중 일부는 단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는 2021년 연말~2022년 연초까지는 계속 남아있을 공산이 크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더라도 V자 반등보다는 다소 높은 변동성을 수반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용한 틈새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원자재가격 상승은 중국 경기와 관련 있는 산업재 업종에는 부정적 요인이지만 원자재 가격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비철금속, 상사 분야에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천연가스, 석탄, 금속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분야(비철금속·상사·수소)와 10월말~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내수 서비스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와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