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온라인 기반의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매장 운영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지난달 2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W컨셉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는 11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W컨셉의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입점 브랜드 소개를 위해 일주일 단위로 나눠 운영한다. 오는 4일까지 △프론트로우 △그로브 △더오픈프로덕트 △보카바카 등 7개 브랜드를, 11월5일부터 11일까지는 △닐바이피 △앤유 △모한 등 9개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W컨셉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이번 겨울 시즌 신상품을 단독 선공개한다.
이번 오프라인 매장은 W컨셉이 지난 5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첫 협업이기도 하다. W컨셉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 체험과 온라인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판로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W컨셉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고객이 직접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의 감성을 처음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W컨셉은 온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환영받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W컨셉의 팝업스토어. 사진/W컨셉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홍대 플래그십 매장은 O4O(Online for Offline)서비스를 지속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매장 픽업 서비스 '무탠픽업'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무탠픽업은 오후 7시까지 무신사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홍대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제품 수령지를 '픽업라커'로 선택하면 영업시간 이후에도 구매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홍대 플래그십 매장은 지난 5월 말 오픈 이후 월 평균 6만명이 방문, 지난 9월 말까지 누적 방문객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홍대 플래그십 매장 외에도, 패션문화 편집공간인 '무신사 테라스'를 통해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지난 여름에는 21개 입점 브랜드와 함께 고객들이 매장에서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테라스 QR상회'를 실시했다. 겨울 시즌을 맞아 아우터 기획전도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문화 편집공간인 '무신사 테라스'에서 브랜드 팝업행사를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입점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O4O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주문한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무탠 픽업 서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매장 픽업 서비스 '무탠픽업'을 론칭했다. 사진/무신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