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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오버행 우려 부각되나…FI들 엑시트 착수
엔에이치엔, 지앤비 블록딜로 6배 수익…29일 보호예수 해제로 변동폭 확대 우려
입력 : 2021-11-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382800)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상장 직후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 상장 한달도 안돼 FI들의 엑시트가 이어지면서 ‘오버행’(대규모 매도 대기물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유지분 20% 매도에 투자원금 136% 회수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엔에이치엔인베스트먼트-DH투자조합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주식 22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및 장내매도로 정리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엔에이치엔과 엔에이치엔-DH투자조합이 회수한 자금은 각각 27억3600만원 17억5077만원으로 총 44억8677만원이다. 주당 단가는 블록딜(엔에이치엔) 1만8240원, 장내매도(DH투자조합) 2만5110원이다.
 
이번 주식 매각이 중요한 이유는 엔에이치엔이 이번 매각을 통해 이미 취금원금(20억원) 이상을 회수했다는 점이다.
표/뉴스토마토
 
앞서 엔에이치엔은 지난 2012년부터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상장 전 엔에이치엔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총 66만6666주로 주당 취득가액은 3000원이다. 최근 블록딜로 매각한 보유지분 20%의 수익률은 6배를 넘어선다. 엔에이치엔-DH투자조합의 취득원가는 5294원으로 최근 장내매도로 5배에 가까운 이익을 거뒀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현재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만7000원으로 현재 엔에이치엔과 엔에이치엔-DH투자조합의 수익률은 각각 467%, 221%다. 엔에이치엔과 엔이이치엔-DH투자조합이 아직 보유하고 있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주식 수량이 각각 41만6666주, 21만3334주에 달하는 만큼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엔에이치엔과 엔에이치엔-DH투자조합이 모든 지분을 매각할 경우 4~6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I 지분율 유통물량 절반 이상…보호예수도 짧아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경우 VC 등 FI들의 지분율이 유통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데다, FI들의 보호예수 기간과 수량도 적어 오버행 이슈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표/뉴스토마토
 
투자설명서 기준 FI들이 보유한 주식 수량은 270만6666주로 유통주식(494만53주)의 54.79%에 달한다. 한국산업은행과 엔이치엔이 각각 66만6666주를 보유했으며, 2016 KIF-IMM 우리은행 기술금융펀드 59만주, 케이투 레페리오 투자조합 50만주, 엔에이치엔-DH투자조합 28만3334주 등이다. 공시로 확인된 이들의 최초 매입 단가는 3000~5700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FI들이 평균 3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FI들의 보호예수 기간과 수량도 적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에 불과하며, 보호예수 수량도 135만3333주로 보유 수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FI들의 엑시트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주가추이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7400원) 대비 37.93% 높은 2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빠르게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라 3만1200원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몰리면서 급격히 하락해 시초가 대비 20% 급락한 1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투자자의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순매도는 29일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비중이 높고 FI들의 주식보유 수량이 많아 보호예수가 해제될 경우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의 FI 보호예수 해제는 오는 29일로 134만3333주가 해제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청약물량은 오는 29일 2만7065주가 해제될 예정이며, 1월29일 4월29일에 각각 12만2599주 3만9172주가 해제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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