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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여론조사)⑥단일화 대 독자완주, 국민 의견도 팽팽
45.3% "단일화", 39.4% "독자완주"…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요구 높아
입력 : 2021-11-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선이 5자 구도로 출발하면서 여야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의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각 진영 내 단일화를 촉구하는 여론과 독자완주를 주장하는 여론이 팽팽히 맞섰다. 국민 45.3%는 진영 내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고,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의견도 39.4%에 달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 여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국민 45.3%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고, 39.4%는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3%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60대 이상에서 52.2%가 단일화에 찬성했고, 30.9%는 출마 후보의 완주를 원했다. 20대(18~29세)와 30대에서도 단일화 필요성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단일화 찬성 42.3%, 출마 후보 완주 36.1%로, 단일화에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30대에서도 43.2%가 단일화 찬성에 손을 들면서 출마 후보의 완주를 원하는 응답(37.1%)보다 높았다. 50대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46.7%,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 44.3%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3.4%), 서울(48.9%), 부산·울산·경남(47.2%), 강원·제주(46.8%), 경기·인천 46.5% 순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만 유일하게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응답이 43.5%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29.5%)보다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단일화 찬성 여론이 40.1%, 출마 후보 완주 여론이 37.2%로 오차범위 내에서 의견이 팽팽했다. 보수층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63.7%,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 27.6%로 단일화 찬성 여론이 두 배 이상 많았고,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출마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는 여론이 57.6%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26.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단일화 여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58.3%와 58.8%가 출마 후보 완주에 손을 들어줬고, 반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72.8%, 58.9%가 단일화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종합하면 정권교체 열망이 있는 야당과 보수진영에서 단일화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고, 여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에서는 출마 후보의 완주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정권교체를 이유로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향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압박 요인으로 부상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3명, 응답률은 7.2%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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