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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내일 손준성 검사 2차 소환 조사
입력 : 2021-11-09 오전 10:36:5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인물인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를 2차 소환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손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10일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15 총선 직전 여권 인사와 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장 초안을 작성·전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변호인 선임 지연을 이유로 계속 소환에 불응하자 지난달 2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다시 기각당했다. 
 
이후 지난 26일 손 검사를 소환 조사했다. 의혹과 함께 시민단체가 손 검사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전 검찰총장) 등 관련자 4명을 고발한 후 첫 조사였다. 손 검사는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공수처는 이튿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역시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김 의원은 손 검사로부터 고발장 초안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12시간여의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만난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보자 조성은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고발사주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상식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해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손 검사는 전날 공수처 수사 진행 과정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침해, 신문 과정에서의 모욕적·억압적 조사, 주임검사 면담 거부 등을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사건 주임검사인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 4명을 진정했다.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돼 공수처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손준성 검사(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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