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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톰 행크스 친구였던 배구공 '윌슨'…3억6천만원에 낙찰
입력 : 2021-11-11 오후 4:28:0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할리우드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갇힌 주연 배우 톰 행크스의 유일한 친구였던 배구공 '윌슨'이 경매에서 약 3억6000만 원에 팔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사 프롭스토어는 배구공 '윌슨'이 경매에서 23만 파운드(약 3억63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의 시작 가격은 2만 파운드(약 3180만원)였으며, 당초 낙찰 예상가도 4만∼6만 파운드(약 6350만∼9530만 원) 정도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이보다 4~6배나 높은 금액에 팔렸다.
 
윌슨은 2000년작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떨어져 고독과 힘겨운 생존 투쟁을 마주한 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가 미치지 않기 위해 대화 상대로 제작한 가상의 친구다. 영화에서 놀랜드는 배구공 윗부분을 잘라내 나뭇가지를 꽂고, 자신의 피로 공에 이목구비를 그려 사람 얼굴 같은 윌슨을 완성한다.
 
프롭 스토어는 “배구공 윌슨은 더러워 보이도록 만들어졌고 촬영 기간에 많은 시간을 물 속에 잠겨 보냈다”며 “영화 초반 장면보다 전반적 형태가 조금 찌그러졌고, 얼굴 부분의 빨간 페인트색도 바랬다”고 윌슨의 상태를 설명했다.
 
톰 행크스는 이 영화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의 주연 배우 러셀 크로에서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할리우드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무인도에 갇힌 주연 배우 톰 행크스의 유일한 친구였던 배구공 '윌슨'. 사진/프롭하우스 제공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조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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