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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건희, 윤석열 지위 활용했다면 후보교체 사안"
"주가조작, 김씨 수사 이뤄지지 않아…덮기 위해 윤석열 지위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
입력 : 2021-11-17 오전 11:13:4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남편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위를 활용해 이익을 봤다면 '야당 대선후보를 교체할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영길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남에도 핵심 당사자인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영부인은 유일하게 공식적 지위가 부여되고 예산과 공무원이 배속돼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김씨가)공식석상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후보 교체론'까지 언급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의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났다”며 "김씨는 더 이상 남편 뒤에 숨지 말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2013년 경찰 내사 보고서에 적힌 이정필씨 자필진술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은 지인들에게 주식 매입을 권유하며 주식총괄관리자를 두창섬유 이모 대표라고 했다"며 "두창섬유는 권 회장이 전부터 경영해오던 회사이고, 이모 대표는 이정필 등 소위 선수를 관리하며 주가를 조작한 총책"이라고 했다.
 
이어 "김씨는 권 회장 부인 안모씨가 두창섬유 대표로 있을 때 시가 8억원 상당의 주식 24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취득하게 된다"며 "일반 개미 투자자나 단순 전주의 투자 패턴이 아니다. 내부 사정을 훤히 아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그야말로 선수들끼리의 영역"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으로, 야당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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