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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조 시장 잡아라…간편결제 앞세운 개방형 복지몰 주목
복지대장, 네이버페이 가맹점서 사용 가능…NHN페이코 복지포인트, 페이코 제휴처서 활용
입력 : 2021-11-23 오후 4:27:1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임직원들이 원하는 상품을 회사의 복지포인트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개방형 복지몰이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끈다.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범용성을 확보, 구매 가능한 물품의 제한이 있는 폐쇄형 복지몰의 단점을 보완했다. 
 
23일 IT·스타트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이달 말 '복지대장'을 론칭한다. 복지대장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복지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벤디스는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했다. 
 
벤디스는 이달 말 '복지대장'을 론칭한다. 사진/벤디스
 
복지대장을 통하면 전국 10만개의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제휴처에서 기업이 지급한 복지포인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이 네이버쇼핑에서 최저가를 검색한 상품을 회사의 복지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복지대장은 현재 오픈을 앞두고 복지포인트 추가 적립 프로모션 등을 진행 중이다. 기존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는 1000여개 기업들을 중심으로 홍보를 집중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N페이코는 '페이코 복지포인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복지대장과 마찬가지로 개방형 복지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전국 40만여개 온오프라인 페이코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NHN페이코 복지포인트 서비스는 1년 새 이용 기업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NHN
 
페이코 복지포인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회식, 워크샵 등 오프라인 복지가 축소되면서 활용성이 더 커졌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페이코 복지포인트 도입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복지포인트의 실사용처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확대됐다. 페이코 결제가 가능한 주요 앱 마켓과 게임·온라인 콘텐츠 가맹점에서도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임직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코 복지포인트 월 결제액 중 온라인 콘텐츠 소비에 사용된 비중은 지난해 3월 0.7%에서 올 9월 12.9%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개방형 복지몰이 각광 받는 배경에는 기존의 폐쇄형 복지몰의 제한적인 물품 구매 환경이 있다. 폐쇄형 복지몰은 직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고 임직원이 원하는 복지 항목을 복지몰에서 선택해 구매하게끔 하는 것으로 복지몰에서는 한정적인 입점 브랜드의 일부 상품만 구매가 가능하다. 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페이코 포인트 등 빅테크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하면 이용 범위의 제한이 없어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좋다. 
 
더욱이 기업 복지 시장은 규모도 상당해 새 시장 기회를 엿보기 좋은 영역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임직원 복지를 위해 지출하는 시장 규모는 연간 45조원에 이른다. 이 중 기성 복지몰 시장이 형성한 규모는 3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고용노동부의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 외 복지 비용이 23만4000원이고 전국 상용 근로자 수는 1500만명 이상이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현금성 복지를 사용처 제한없이 운영할 경우 한도 관리나 증빙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기업은 제한적이더라도 복지몰을 이용해왔다"며 "복지대장은 선택적 복지와 비용 사전 통제, 관리 기능을 더해 기업 복지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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