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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글로벌 출격…엔씨, 해외진출 숙원 풀까
2일 미국 등 전세계 29개국서 출시
입력 : 2021-12-02 오후 4:05:4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서구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본격 나선다. 리니지2M이 글로벌 동시 출격을 했던 리니지W와 함께 엔씨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된 국내 매출 편중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일 글로벌 29개국에서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출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브라질 등 북미·서유럽 19개국, 우크라이나, 폴란드,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 러시아·동유럽 10개국이다. 엔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러시아·동유럽 지역에서는 사전캐릭터 생성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2일 글로벌 29개국에서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지난 2019년 출시됐다. 출시 직후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정상을 차지한 후 줄곧 리니지M과 함께 매출 상위권을 지켜왔다. 지난 6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한 때 순위가 밀리기도 했지만 리니지W의 1위 탈환과 함께 현재는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리니지2M은 전작인 리니지M과 마찬가지고 '국내용'이란 꼬리표를 떼기 어려웠다. 해외 출시 국가가 일본, 대만 등으로 한정적이었던 탓에 국내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분기 기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각각 1503억원과 1579억원으로 전체(5006억원)의 62%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이 33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7%를 기여했고 로열티를 제외한 해외 매출 비중은 24%에 그쳤다. 지난 3월 대만과 일본에서 리니지2M이 출시된 점이 해외기여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 때문에 리니지2M의 글로벌 출시는 엔씨 입장에서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반드시 나오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의 모바일 게임 출시가 이번이 처음인데, 이 지역들은 엔씨가 강점을 갖고 있는 MMORPG 장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진행된 리니지2M의 사전 예약과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 결과를 한국 등지의 수치와 동등 비교하기 어려운 점도 이 때문이다. 엔씨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는 MMORPG가 인기 장르가 아니다보니 기존의 마케팅 방식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갖고 출시를 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엔씨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국 외에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12개국에서 출시한 리니지W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데서 희망을 발견했다. 해외 트래픽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W 출시 일주일 후 열린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우리의 매출 혹은 국가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던 나라 이름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서구권에서 MMORPG가 통하려면 현지에서 요구하는 지역적 특색을 알고 있다"며 "근본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나라별 특색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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