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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인플레이션 우려에 보합권 횡보 전망…12월 FOMC에 주목
코스피 단기 2900~3100선 전망…조기 테이퍼링 종료·물가 상승 여부에 촉각…미 디폴트 우려 해소는 긍정
입력 : 2021-12-1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가속화 여부와 물가 전망치 변화에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이 세 차례 이상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를 2900~3100포인트선으로 전망했다. 12월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의 조기 테이퍼링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유지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관전포인트는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종료인데,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는 3월 종료를 예상 중이기 때문에 테이퍼링 스케줄 자체가 금융시장의 큰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미국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조기 테이퍼링이 결합되면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는데,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PPI가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경우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12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산매입규모 축소는 매월 150억달러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예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테이퍼링 가속화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만약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가 확대되고 조기 테이퍼링 종료가 선언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역시 빨라질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내년부터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달러로 상향하겠다는 선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내년 3월 정도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 당초 9월 FOMC에서는 내년 정책금리 인상을 18명 중 9명 정도가 주장하였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상당수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주장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전망 역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월 FOMC 점도표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변해 내년도 금리 인상 세 차례 이상을 전망하게 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미국 부채한도 리스크의 해소와 외국인의 수급 개선은 국내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오는 15일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이 예상되는 가운데,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한 법안이 하원에 이어 미 상원에서 가결됐다. 법안은 미국의 채무 상한을 올리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만드는 법안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단순 과반수 찬성으로도 부채 한도를 올릴 수 있게 돼 민주당은 공화당 없이도 부채 한도를 올릴 수 있다.
 
최근 국내증시는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심으로 수급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 대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12월을 기점으로 연기금과 외국인의 수급 개선이 관찰되고 있다”며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된다면 이익과 수익률 갭이 확대된 업종 중심 순환매 가능성을 연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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