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청와대 "박근혜, 감사 대상은 대통령 아닌 국민"
박수현 수석 "경호·경비는 제공할 수 있어"
입력 : 2021-12-27 오전 10:21:57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결정에 감사의 표시를 전한 것에 대해 "감사를 하든 사죄를 하든 그 대상은 청와대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께서 당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 이것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사면 발표 직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전한 바 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박탈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회복되는지 묻는 질문에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재직 중 탄핵을 받아서 퇴임한 경우에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사면이 되었다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에 제공되는 예우는 회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박 수석은 "이 경우에도 '경호와 경비는 제공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게 경호와 경비 지원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다.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된 전두환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역시 국가 예산으로 경비 인력이 지원됐고 경찰의 경호를 받았다.
 
박 수석은 또 석가탄신일 등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추가 사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야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이 문 대통령 임기 전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3·1절 혹은 석가탄신일에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위해 이 전 대통령을 남겨뒀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주장에 대해 "정치의 계절에 정치권이나 정치인들께서 하시는 말씀에 일일이 청와대가 답변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