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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발보다 무섭다는 요족…합병증 원인일 수도
족부질환 유발·악화 원인…제때 치료 중요
입력 : 2021-12-29 오전 6:00:00
자료/연세건우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사람의 발은 아치형의 구조로 돼 있어 발바닥에 잉크를 묻히고 종이 위에 선다면 발 가운데 부분은 찍히지 않는 게 보통이다. 소위 '평발'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이 아치형 구조가 약하거나 거의 없다. 종이에 발을 찍으면 발 모양이 거의 대부분 찍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발이 심할 경우 운동능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피로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발바닥의 아치형 구조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발목이 안쪽으로 젖혀지게 된다.
 
과거와 달리 평발이라 겪어야 하는 불편함이 많이 알려지면서 치료 방법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특히 어린 나이에 평발이 있을 경우 부모가 걱정해 먼저 병원을 찾기도 한다. 후천적인 노력과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평발이어도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
 
요족은 평발과 반대 개념으로 발 안쪽 아치형 구조가 평균보다 더 움푹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즉 발바닥의 아치가 더욱 심한 상태다.
 
요족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척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요족이 거의 모든 족부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홍준 연세건우병원 원장(정형외과 족부전문의)은 "요족이 있으면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발뒤꿈치와 발 앞쪽에 쏠리게 된다"라며 "발 앞 부분에는 지간신경종, 발 뒷부분에는 아킬레스건 손상과 족저근막염, 그리고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갈퀴족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족은 관절운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지면에 닿는 발바닥 면적이 적다. 이 때문에 발목을 쉽게 접지를 수 있고 발목인대파열과 만성발목불안정증, 발목연골손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요족이 심한 경우 종아리 근육을 경직시켜 발 전체에 심한 통증과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요족은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지하는 속도도 느리다. 산행이나 러닝을 하고 발이 쉽게 피곤해져도 본인의 체력이 약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자신의 발 상태를 모르고 요족을 방치하는 사이 다른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다.
 
요족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려면 보존 치료나 수술 등 병기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존 치료는 발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과 인솔(신발 깔창)을 활용해 체중 분산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시행한다.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족저근막이나 힘줄에 대한 수술을 통해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족부질환의 재발이 심하다면 요족 교정과 함께 동반질환 수술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앞서 언급된 족부질환은 대부분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크게 치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최홍준 원장은 "발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요족 치료는 보존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전문의를 찾아 병기에 적합한 치료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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