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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에 수입금액 42.8%↑…12개월 연속 오름세
수입·수출금액,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8%, 27.1% 상승
입력 : 2021-12-29 오후 6:17:1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금액지수가 40% 넘게 급등하며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도 반도체, 합성수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급등했다. 이는 12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지수 자체로는 1988년 1월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품목별로는 광산품(110.3%), 석탄및석유제품(16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1%)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지난 11월 수입물량지수는 126.54%로 1년 전보다 7% 오르며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운송장비(-19.1%)가 감소했지만, 고급 스마트폰 수요, 건설 및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지속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9.8%), 광산품(10.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금액지수 상승은 두바이유가 전년 동월 대비 84.9% 오르고, 천연가스도 80% 가까이 뛰는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원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40.66으로 1년 전보다 27.1%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이다. 농림수산품이 -4.6%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합성수지 등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30.8% 올랐고, 화학제품(31.1%), 석탄및석유제품(121.7%)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126.58로 1년 전보다 5.9% 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10%), 화학제품(-3.2%)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 석탄및석유제품(18.5%) 등이 증가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작성된 것이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수출입금액은 제외돼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지 못해서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1월 대비 10.1% 하락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가격(33.4%)이 수출가격(20%)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전월 대비로는 10.1%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59.29로 1년 전보다 42.8% 급등했다. 사진은 이달 1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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