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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내수 우려'…거리두기·오미크론발 부정적 영향
카드 승인액 18.1%↑ 11개월 연속 증가
입력 : 2022-01-1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두 달 연속으로 내수 회복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 더 연장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의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사적모임 인원이 4인에서 6인으로 늘어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른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도 주된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대책이 중단됨에 따라 정부의 경제 진단이 '내수 개선 가능성'에서 '우려'로 선회한 뒤 두 달 연속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전 산업생산은 전월비 3.2%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5.1%), 서비스업 생산(2.0%)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고용 개선세도 지속돼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11월(55만3000명)보다 증가폭을 20만명 이상 확대한 것이다.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내수 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도 103.9로 전달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대면소비 증가시 감소 경향이 있는 할인점 매출액은 11월 7.2% 감소로 돌아선뒤 12월에도 3.5%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18.1%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30.8%, 16.8% 늘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하면서 11월(3.8%) 대비 증가폭을 소폭 축소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7% 상승했다.
 
이날 영업시간 9시 제한은 2월 6일까지 3주 연장됐으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4인에서 6인으로 완화됐다. 모임인원 제한 완화는 대면서비스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 과장은 "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모임인원을 4인에서 6인으로 확대했는데 지난 12월의 소비 부분보다는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소비가 코로나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와 함께 확산세와 오미크론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외 변수도 여전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피해지원·경기회복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 등 민생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김영훈 과장은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1.25%로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거시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일부 가계의 부담을 늘릴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압력을 낮추고 환율 쪽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부담을 낮추는 요인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는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화점에 들어가는 시민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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