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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사고 '24층 균열' 보완 '수색재개'
천장 지지대 긴급 보강 후 오전부터 수색
입력 : 2022-01-30 오전 9:53:05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건축물 균열 확대로 일시 중단된 수색 구조작업이 오늘 오전부터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지난 29일 16시 30분경 전문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물 안전을 점검하던 중 24층 천장 콘크리트 슬래브의 균열이 확대된 것을 확인함에 따라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중장비 사용 등 수습·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선 해당 부분을 지지대로 긴급 보강토록 했다. 또 29일 23시 30분 전문가 자문 회의를 통해 30일 7시까지 지지대를 추가 설치한 후 수습·구조 활동을 재개하고, 단계적으로 24층 하부층에 대해서도 지지대를 보강해 안전성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현장의 구조물 안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즉시 보강 조치하는 등 안전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1동 구조 안전을 가늠하는 측정 장비 6개를 설치, 매일 측정치를 점검하고 있다. 29일 점검에선 전날과 다르게 24층 천장 슬래브 측정 수치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곳곳에 균열 등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본은 같은 날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실종자 2명의 존재가 잇따라 확인된 27~29층 2호실 구역 내 붕괴 잔해물 제거 작업에 소형 굴삭기 2대를 처음 투입했다.
 
작업은 콘크리트 잔해·철근 더미를 파내거나 들어내며 매몰된 실종자들을 구조할 통로를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붕괴 사고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격분, '합당한 설명이 있을 때까지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며 29일 오후 7시경 201동 건물 24층에 올라가는 일도 발생했다.
 
이들 중 일부는 "29층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고용한 노동자들이 여전히 잔해물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구조마저 주먹구구다"라며 현장에서 항의를 이어갔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 등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가족들을 설득했고, 가족들은 이 시장이 "최선의 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약속하자 붕괴 건물 진입 4시간 만에 물러났다.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건축물 균열 확대로 일시 중단된 수색 구조작업이 30일 오전부터 재개된다. 사진은 지난 29일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소방 구조대원과 119 구조견 등이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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