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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상 화폐 2조원…에베레스트산 15배 높이
2021년 손상화폐 4억352만장…2조423억원 규모
입력 : 2022-02-04 오후 1:50:1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지난해 손상화폐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를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높이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의 15배,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241배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4억352만장이며, 규모가 2조423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년 전 6억4256만장(4조7644억원)보다 2억3904만장(-37.2%) 줄어든 것이다.
 
한은은 환수된 화폐 중 화폐 정사 과정을 거쳐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한 화폐는 폐기 처리한다. 손상화폐 단위는 '장'으로 통일된다.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5만262㎞ 길이로 경부고속도로(416㎞)를 약 60회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 총 높이는 13만3967m로 에베레스트산(8848㎞)의 15배, 롯데월드타워(556m) 높이의 241배 수준이다.
 
손상화폐 중 은행권은 3억4419만장이며 2조366억원으로 집계됐다. 권종별로는 1000원권이 1억5960만장으로 전체 손상화폐 은행권의 46.4%를 차지했다. 이어 1만원권 1억5530만장, 5000원권 2530만장, 5만원권 390만장 순으로 집계됐다.
 
주화 폐기량은 5933만장이며 57억3000만원으로 파악됐다. 100원짜리 동전이 3860만장으로 전체 65.1%에 달했다. 10원화는 1270만장, 50원화는 510만장, 500원화는 300만장으로 집계됐다.
 
손상은행권 교환 기준을 살펴보면 화재 등으로 은행권의 일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액을 그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 5분의 2 이상에서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된다.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비현금 지급수단 발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권 환수가 부진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손상 화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4억352만장이며, 규모가 2조423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화재로 불에 탄 은행권 모습. 사진/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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