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의 샤넬 매장.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내달 시내면세점 영업을 중단한다. 루이비통과 롤렉스가 시내 면세점 철수를 시작한 데 이어 샤넬도 공항 면세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3월31자로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 영업을 중단한다. 두 곳은 서울과 공항 면세점을 제외하고 지방 면세점에서 유일하게 샤넬을 입점시켰던 곳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 전반적인 경영 안정성과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한 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샤넬코리아는 서울 시내와 공항 면세사업에 면세사업부 영업을 집중해, 샤넬을 찾아 주시는 고객들에게 최선의 부티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루이비통도 오는 3월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부산점, 잠실월드타워점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에는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루이비통은 시내면세점 대신 공항면세점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부터 내년 3월까지 국내 시내면세점을 모두 철수할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의 시내면세점 철수는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관광객이 없어 정상운영이 어려운데다 시내면세점 대부분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의존도가 높아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