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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산업, 차세대 전략산업으로…올해 2100억 집중 투자
2025년까지 AI 기반 보안기업 60개 육성…전국 5개 융합보안거점 구축
입력 : 2022-02-10 오전 11:31:3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가 정보보호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2025년까지 시장 규모를 2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올해에만 21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열린 제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정보보호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사이버위협이 국민생활, 경제전반과 밀접한 분야에서 발생하면서 정보보호 안전망 확충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이 같은 배경에서 정보보호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보호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9.4%의 성장이 전망되는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국내 정보보호시장도 최근 3년간(2018~2020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고, 정보보호기업 수 역시 2020년 1283개로 4년새 48% 확대됐다. 하지만 분야별 전문화 및 기업 대형화 등 질적 성장은 아직 미흡한 상태다. 사이버보안 분야 유니콘 기업 수도 전세계적으로는 2018년 3개에서 2021년 42개로 크게 늘었지만 한국기업은 전무하다. 
 
이에 정부는 인공지능(AI) 보안, 비대면 보안, 융합보안 등 새로운 보안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도제품 및 차세대 보안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보안 기업 간 협업 활성화 및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안에서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경쟁력 확보 등 4개 전략을 중심으로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AI 기반 보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과기부는 2025년까지 혁신 보안기업 60개사를 발굴·육성한다. 보안위협 자동 탐지·대응, 보안관제 자동화 등 AI 기반 보안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악성코드,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건을 개방하고 재난·안전 분야 물리보안 영상 데이터 5종을 새롭게 구축해 AI가 적용된 보안 제품·서비스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원격근무·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민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서비스와 무인점포 등 신규 비대면 서비스 보안위협에 대응해, 디지털·비대면 서비스에 보안을 적용한다. 특히, 원격의료지원 서비스(만성질환자 건강모니터링)와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교육, 메타커머스, 엔터 등) 보안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공장 등 ICT 융합 환경에서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5개 지역(안양, 안산, 군산, 부산, 원주)에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을 구축한다. 식약처, 중기부, 산업부 등 부처간의 연계도 강화해 '보안점검툴→컨설팅→보안솔루션 제공'으로 어지는 원스톱 패키지 보안적용을 확대한다. 
 
자료/과기정통부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준 격차가 큰 4개 분야를 선정해 기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우수 정보보호 기술·제품은 국가 조달을 연계해 판로개척 후속 지원을 한다. 
 
또한 정보보호 벤처기업이 기업 간 협업 확대, 인수합병(M&A)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 
 
효과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 권역별 맞춤형 목표를 설정해 5대 해외 거점(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미주)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보보호공시를 의무화해 이용자의 알권리 보호와 정보보호 투자 촉진을 동시에 꾀한다. 6월까지 정보보호공시 이행을 추진하고 정보보호 투자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한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해킹에 대응해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X-ray 등 다양한 분야로 정보보호인증을 확대해 정보통신 기기의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생태계 확충에도 힘쓴다. 
 
동시에 정보보호 연구개발(R&D) 규모를 지난해(747억원) 대비 24% 이상 확대된 928억원으로 편성,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정보보호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위협이 일상화되고 있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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