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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보행자 생활권 '안심도로' 조성 추진
제한속도 시속 30㎞ 도로의 준수율, 64.8% 불과
입력 : 2022-02-10 오후 5:15:1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제한속도 준수율이 낮은 도로를 대상으로 '안심도로화'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생활권 안심도로'란 국민의 직접통행이 이뤄지는 생활권 도로 중 보행자, 자동차, 이륜차,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다양한 이동수단 간 안전성 및 공존성이 확보된 도로를 뜻한다.
 
10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도시부 속도하향 정책 시행 이후 제한속도 준수율은 78.5%(지난해 12월 기준)로 집계됐다. 제한속도 준수율은 도로구간을 통과한 전체 사업용 차량 중 제한속도를 준수한 차량 비율이다.
 
도로별로 보면 시속 50㎞ 도로에서는 평균 82.3%의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반면 시속 30㎞ 도로의 준수율은 평균 64.8%로 시속 50㎞ 도로보다 17.5%포인트 낮았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운전자가 낮은 제한속도도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도로시설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준수율이 낮아 차량이 제각기 다른 속도로 주행하는 도로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보행자 통행이 잦은 생활권 도로는 정온화시설 설치 등을 통해 준수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제한속도 준수율이 낮은 시속 30㎞ 도로를 대상으로 △안전속도 유도를 위한 속도 운영 전략 마련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시설 개선 △보행자를 우선 보호하는 교통문화 조성 등 집중관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집중관리구간으로 선정된 도로에 대해서는 시민점검단과 합동 점검을 통해 맞춤형 개선안을 발굴, 지방자치단체에 건의한다.
 
제한속도 준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성과가 미미한 집중관리구간에 대해서는 보행자 보호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캠페인도 전개한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생활권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가 안전하게 통행하기 위해서는 제한속도 하향뿐만 아니라 도로·교통시설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안전속도, 도로시설 및 교통문화가 갖춰진 생활권 안심도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도시부 속도하향 정책 시행 이후 제한속도 준수율은 78.5%(지난해 12월 기준)로 집계됐다. 자료는 공단의 제한속도 준수율 그래프.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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