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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6개 마트서 '양파 낱개 판매'…폐기물 감소 기대
1주간 행사…양파 173톤 낱개 판매
입력 : 2022-02-16 오전 10:55:13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양파망 폐기물 저감을 위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양파 173톤이 낱개 판매될 경우 약 11만5000개의 양파망 폐기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와 협조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양파는 산지에서 1차 포장을 거친 뒤, 유통·판매하는 과정에서 재포장해 판매된다. 연간 대형마트 판매량(26만8000톤 추정) 기준으로 1.5kg 양파망 1억7867만개가 발생하고 있다. 재활용이 용이하지 않아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전 단계에서 양파의 무포장 유통을 활성화해 농산물 포장재 감축을 통한 친환경 소비문화를 장려하고자 한다. 
 
또 농가의 산지 인력 수급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 변화를 고려해 소비자에게 원하는 만큼만 양파를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 가구별로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맞춤형 소비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5개 대형마트 총 96개 점포에서 행사를 추진한다. 참여하는 대형마트는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 홈플러스, GS더프레시다.
 
양파 173톤 판매시 약 11만5000개의 1.5kg 양파망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낱개로 판매하는 양파에 대해 농축산물 소비쿠폰(농할쿠폰)을 적용해 소비자가 판매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양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사 이후에는 소비자단체 등과 협조해 소비자 반응 등을 살펴본 후 농산물 전반의 무포장 형태 유통·소비가 업계와 국민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친환경 소비 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향후 농산물의 포장폐기물 감량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대형마트의 탄소 저감과 폐기물 발생 억제 활동을 행정적,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계기로 양파 이외 국산 농산물 전반으로 무포장 형태 유통이 활성화돼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원천적으로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7개 시도에 소재하고 있는 5개 대형마트 96개 점포와 협조해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포장된 양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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