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올해 공급망 안정·탄소중립과 관련한 외국인 투자에 총 821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이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투자에 나설 경우 투자액의 50%까지 현금을 지원한다. 탄소중립 투자와 관련해서도 입대료 감면 지원 등 321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는 29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에는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국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현금 지원, 세제 특례 등 외투기업에 대한 지원 제도를 강화하며 지속적으로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올해 목표로 '공급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투자 유치'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현금 지원 예산 500억원을 들여 공급망 안정화 관련된 투자를 지원한다. 최대한도인 투자액의 50%까지 현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관련 투자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가산키로 했다. 임대료 감면 등 입지지원을 위해서도 321억원을 투입하고 최대한도인 100%의 세액 감면율을 적용한다.
시설·연구개발(R&D) 투자 세액공제 대상이 되는 신성장원천기술 항목도 기존 45개에서 65개 분야로 확대한다. 반도체·배터리·백신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서는 강화된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외국인투자가 자문그룹 회의, 주한상의 간담회 등을 통해 소통도 강화한다. 외국인투자 옴부즈만실의 고충 처리 전문인력도 14명에서 19명으로 늘린다. 노동·환경 등 자문위원도 기존 19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한다.
이 외에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빅3, 신산업,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등 전략적 투자 분야와 관련해서는 국가 기업설명회(IR), 지자체 연계 IR을 통해 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문승옥 장관은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와 한국을 믿고 투자한 외투기업들의 원활한 국내 경영 활동을 위해 올해도 지원 제도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외국인투자 유치성과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