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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월평균 임금 320만원…금융·보험업은 660만원 '최고'
숙박·음식 평균소득 163만원 '최저 수준'
입력 : 2022-02-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원년인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숙박·음식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전산업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분야는 660만원으로 금융·보험업이 차지했다.
 
또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1만원 늘어난 32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득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인 중위소득의 경우는 8만원 늘어난 242만원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63만원으로 전산업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어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209만원), 농업·임업·어업(215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하고 받는 보수를 뜻한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소득을 말한다.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보험업 근로자로 660만원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 657만원, 국제·외국기관 478만원 등의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의 전년 대비 평균소득 증가율은 13.2%로 전산업 통틀어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금융·보험업 근로자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차진숙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장은 "숙박음식업 소득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 144만원에서 2020년 163만원으로 월 20만원이 채 안되게 올랐다"며 "워낙 임금수준이 낮다보니까 증감이 높게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행정(-5.9%)과 운수·창고업(-0.3%)의 평균소득은 감소했다. 2020년 당시 공공행정일자리가 16만4000개로 늘면서 신규 진입 증가에 따라 전체 평균이 낮아졌다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차진숙 과장은 "근속기간이 낮은 신규 진입이 많아질수록 평균소득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공공행정이 평균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3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만원(3.6%) 늘었다. 중위소득은 24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8만원(3.5%)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250만원 미만이 27.9%로 가장 많다. 250~350만원 미만(17.1%), 85만원 미만(13.9%)도 뒤를 이었다.
 
차진숙 과장은 "이번 통계는 임금근로자로 등록이 돼 있는 분들만 넣다보니까 코로나 영향으로 해고된 분들, 자진해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물가인상분 등도 반영됐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별기준 평균소득은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371만원으로 여자(247만원)의 약 1.5배였다. 여자의 평균소득 증가율은 남자(3.1%)보다 1.6%포인트 높은 4.7%였다.
 
여자 소득대비 남자소득은 2016년 1.58배, 2017년 1.58배, 2018년 1.54배, 2019년 1.53배, 2020년 1.5배로 개선세다.
 
차 과장은 "큰 수치는 아니지만 0.8배 정도 줄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보면 성별 임금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월평균소득은 3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만원(3.6%) 늘었다. 자료/통계청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용윤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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