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924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8만명 이상이 폭증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재택치료 환자 수도 8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762명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를 넘어선 상태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은 21만9173명, 해외유입 68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349만2686명으로 늘었다.
하루 발생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인 1일 13만8993명에서 하루 만에 8만248명 폭증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치였던 23일 17만1451명보다도 4만7790명 많은 규모다.
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 수는 2월 28일과 3월 1일 이틀간 검사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월 24일 17만16명, 25일 16만6890명, 26일 16만6209명 27일 16만3566명, 28일 13만9626명, 3월 1일 13만8993명, 2일 21만9241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산세가 정점을 향해 빨라지면서 매주 2배가량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봄을 맞아 사회적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학기 개학과 함께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우리의 대응이 2년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소중한 일상회복의 기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9241명이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재택치료 환자 수는 80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전날보다 2만8184명 늘어난 82만678명이다. 이들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12만2717명으로 집계됐다.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762명이다. 하루 사이 35명이 더 늘었다. 또 사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는 2월 24일 581명, 25일 655명, 26일 643명, 27일 663명, 28일 715명, 3월 1일 727명, 2일 762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치료를 받는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50.1%다. 전날보다 1.8%포인트 증가하며 50%대에 진입했다. 중·중증 병상은 65.4%, 중등증 병상은 49.8%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21,8%가 사용 중이다.
사망자는 96명이 추가로 나왔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8266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0,24%로 조사됐다.
정부는 1일부터 전국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전면 해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서는 중환자, 사망자 수,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를 관리하며 단계적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부겸 총리는 방역패스 중단과 관련해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 보고 내린 결론"이라면서도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현재의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며 "큰 파고가 지날 때까지 긴장감과 자신감을 함께 가져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36만9828명으로 인구 대비 86.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3차 접종완료자는 3151만985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1.4%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71.1%, 60세 이상 고령층은 88.3%가 추가접종까지 마쳤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전날보다 2만8184명 늘어난 82만678명이다. 사진은 재택치료자 전화상담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